[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선산을 명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열사 자금으로 선산 맞은편 석산을 구입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 관련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13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박 전 회장과 금호아시아나그룹 고문 A씨, 계열사 사장 B씨 등 6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회장 등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전남 나주 모 지역 선산을 명당으로 조성하기 위해 계열사 자금 15억원을 들여 토석채석장으로 사용 중이던 맞은 편 석산을 매입한 뒤 조경공사 등을 실시했다.
경찰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간 이같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펼쳤고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박 전 회장을 소환했으나 박 전 회장은 "선산 명당 조성 작업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아시아나 측도 단순 개발 및 골재생산 목적으로 석산을 구입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5년 간 관련 매출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석산을 사들인 계열사는 개발 작업보다는 나무를 심는 등 석산 복구 작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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