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주가조작 혐의' 범 LG가 3세 구본현 적색수배 발부

  • 등록 2019.06.12 1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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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 작년 11월 검찰수사 시작 전 네덜란드로 해외도피...약 227억원 횡령·배임 혐의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해외도피 중인 것으로 파악된 범 LG가(家) 3세 구본현씨가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를 발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는 주가조작 등을 통해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뉴시스'는 인터폴이 최근 구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사기적 부정거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등의 위반 혐의를 심의한 결과 적색수배를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구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조치를 취했다.

 

인터폴 수배 종류는 총 8가지로 이중 적색수배는 수배자를 검거 후 송환하는 사실상 가장 강력한 조치다. 적색수배 대상은 강력범죄 사범, 조직범죄 관련 사범, 5억원 이상 경제사범 등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색수배요청을 하게 되면 범죄인에 대한 정보가 190여개 인터폴 회원국에 공유된다. 회원국 어디서든 범죄인 신병을 확보하게 되면 해당 국가는 적색수배를 통해 범죄인 신병을 요청한 국가에 범죄인을 인도한다.

 

작년 11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고발을 받은 검찰은 구씨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으나 이를 사전 포착한 구씨는 네덜란드로 출국했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공범 3명과 함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2개 회사를 무자본 인수했고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조작으로 약 145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하고 약 227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회사는 코스닥상장사인 무선데이터 통신단말기 제조업체인 A사와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인 B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외도피 중인 구씨에게 기소중지 처분을 내려 수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구자경 LG 명예회장 막내 동생인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아들인 구씨는 지난 2007년 신소재 개발업체를 인수하며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조작한 뒤 사채업자들과 함께 주가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기소돼 지난 2012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형 확정 판결을 받은 바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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