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화웨이 제재 선포에 LGU+ 주가 급락...전날 대비 1천원↓

  • 등록 2019.05.23 14: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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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국 정부에 화웨이 제재 동참 요구...영국 ARM 등 해외 기업도 속속 동참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 전자제품 제조 기업 화웨이에 대해 제재를 선포하면서 화웨이로부터 5G 장비 등을 도입한 LG유플러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23일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난 22일 오전 10시 1만4950원을 기록했던 LG유플러스 주가는 23일 같은 시간 1만415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LG유플러스의 주가는 1만3800원까지 떨어져 하락 추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조선일보'는 미(美) 국무부가 여러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가 화웨이 제재 조치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국무부 관계자가 우리 외교부 당국자에게 LG유플러스를 지목하면서 "이 통신사가 한국 내 민감한 지역에서 서비스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최종적으로 한국에서 화웨이를 전부 아웃(out)시킬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해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포함시켰고 화웨이 및 계열사들이 미국 기업과 거래시 미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조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측근 인물이었던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 퇴출이 미-중간 무역합의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처럼 미 정부 당국이 화웨이에 대해 강력한 제재 조치를 실행하자 이에 동참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발표했고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1일 독일 반도체 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스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제공하는 구글도 기술 제공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가 최근 이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는 미 정부가 화웨이에게 미국 기업과 90일간 거래할 수 있도록 임시면허를 발급한 것에 따른 조치로 해석되고 있어 임시 방편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는 5G망 구축을 위해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상태로 전체 통신망의 3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화웨이, 충청도·전라도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수도권 남부 및 경상도는 노키아가 제조한 네트워크 장비로 5G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농협은 화웨이와 추진하기로 했던 1200억원대 규모의 영업점 금융망 고도화 사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농협은 KT-화웨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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