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콘텐츠 컨퍼런스②] 레브 마노비치 "컴퓨터 과학-영화·패션 예술 결합, 우리의 미래"

  • 등록 2017.10.25 23: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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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 기조강연, ‘미디어 환경의 변화, 새로운 플랫폼 등장’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빅데이터 시대에 맞게 수많은 사진과 데이터 등을 분석해서 트렌드를 읽어내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과학과 영화, 패션 등 예술의 결합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입니다.”

 

 

 

이는 세계적인 디지털 문화의 선도적 이론가이자 현대 문화 분석을 위한 데이터과학 응용의 개척자인 레브 마노비치 뉴욕시립대 대학원센터 컴퓨터과학과 교수의 생각이다.

 

 

 

 

 

레브 마노비치 교수는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미래,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주최한 ‘2017 넥스트 콘텐츠 컨퍼런스’에서 ‘미디어 환경의 변화, 새로운 플랫폼 등장’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다. 세부 주제는 ‘인공지능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디자인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인더스트리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이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관련된 많은 논문들이 있다. 텍스트와 컬러 등 수학적인 모델들을 만들어서 어떤 사진들이 더 많은 라이프를 만들어내는지 분석한다”며 “대형 프로젝트를 통해 이런 행동양식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카이스트 등 많은 사람들이 셀카를 찍는 태도를 등을 분석하기 위해 셀카를 의미하는 해시태그인 셀피를 검색했다”며 “문화적인 트렌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분석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괄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관심은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과 빅데이터가 문화 영역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현상들로 인한 문화의 다양성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 이런 신기술들이 문화 분석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 등이다.

 

 

 

마노비치 교수는 이를 위해 상위 100개의 히트곡 음악을 찾아봤는데, 몇 가지 특징적인 지표들이 나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지표와 변수들에 따라 그 결과들도 달랐는데, 이를 통해서 문화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

 

 

 

7000만개의 사진도 분석했다. 트위터를 통해서 사람들이 공유한 여러 가지 지구 사진들을 다운로드 받은 것인데, 5개 대륙 81개 도시에서 공유된 사진들을 보고 가장 많이 등장하는 특징들을 본 결과 역시 몇 가지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다른 사진들을 보면서 스스로 비슷하게 찍는 모습들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는 “컴퓨터는 1억 개의 이미지를 2일 만에 분석했다. 1억 개의 페이지를 렌더링하면 흥미로운 이미지가 나오게 된다”며 “망가 페이지 분석을 통해 어떤 스타일이 왜 더 많이 이용되는지, 다른 코너보다 왜 이 코너가 더 많이 발전할 수 있는지 볼 수 있다. 이쪽에서는 이런 망가 스타일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의 주안점은 글로벌 디지털 문화가 SNS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이다. 디지털 자산들을 살펴본 것으로,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 더 증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수많은 셀피 사진들을 도시별로 수집해서 트렌드를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별 또는 글로벌 트렌드를 추출할 수 있다. 사진 편집 필터에 따라 다양한 결과들이 하위에 분류되기도 하는데, 이런 이미지 분석 툴은 사진만이 아니라 음악 등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그 최종 목표는 사람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는 게 마노비치 교수의 시선이다.

 

 

 

그는 “구글 스트리트 뷰 이미지를 통해 특정 지역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택시를 많이 탔는지 등 이 인터페이스는 세계 도시들을 조금 더 분석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각각의 레이어별로 데이터들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터치를 통해 사진 확대와 축소로 도시를 조금 더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마노비치 교수는 최근 인스타그램 개정을 통해서 사진을 올린 사람들이 등장했다며, 이들을 글로벌 인스타그램 세대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2012년 이후의 세대로, 조금 더 이전 세대보다 다르게 문화를 만들어낸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들의 스타일을 더 상세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이론적으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도 있다”며 “인스타그램 세대는 문화산업의 새로운 창출자, 창시자들로 앞으로 미래의 많은 사진작가들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5개 그룹, 50개 그룹을 한 가지 통으로 분석하는 게 아니다. 섬세하게 분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컴퓨터 언론학, 뉴미디어 아트는 요즘 사람들이 발견한 것으로, 지난 20~30년 동안 발전해왔다.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직접 활용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제 웹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음악가들이 컴퓨터공학을 이중 전공해야 하며, 전문적인 교육과 컴퓨터 공학의 결합에서 미래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컴퓨터 과학과 영화 제작, 패션과 컴퓨터 과학 등이야말로 우리의 미래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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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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