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경찰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강남 청담동 모 성형외과를 또 다시 압수수색했다.
13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H성형외과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년치 진료기록부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병원에는 수사관 7명이 파견됐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월 23일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한 후 의사·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수사하면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3번째다.
지난 3월 20일 저널리즘매체 '뉴스타파'는 제보자 증언을 인용해 이부진 사장이 지난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이상 H성형외과를 방문해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프로포폴은 이른바 '우유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됐다.
보도에 따르면 H성형외과 관계자가 모인 SNS 대화방에서는 지난 2016년 4월 14일 "수량이 맞지 않는다", "마약 장부 파업" 등 프로포폴 투약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가 오고갔다.
당시 이 사장 측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안검하수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으나 (프로포폴) 불법 투약을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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