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지난 3일 어린이날 연휴 직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올빼미 공시' 행태를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 설연휴 및 3·1절 연휴 직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8일 한국거래소는 어린이날 연휴 직전 매매일인 지난 3일 장 종료 이후 제출된 공시서류의 공시내용 등을 면밀히 검토해 '올빼미 공시' 해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올빼미 공시'는 기업들이 명절이나 연휴, 연말 장폐지일 직전 악재성 경영내용을 공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돌리는 행위다.
앞서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올빼미 공시 근절 방안'을 발표하면서 3일부터 발생한 올빼미 공시에 대해서는 기업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명백한 호재성 공시는 예외로 하되 악재성 공시로 판단될 때에는 해당 기업이 1년에 2회 이상, 2년에 3회 이상 올빼미 공시를 할 때에는 기업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추석 명절 연후 직전일 공시부터는 조치 제외가 최소화되도록 제도를 운영하되 명단공개 대상기업이 소명을 원하면 기업이 원하는 소명자료와 객관적인 증빙자료도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또 연휴 직전 공시로 투자자들이 정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우려가 있을 시에는 한국거래소가 전자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해당 정보를 재공지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장 종료 후 공시건수는 유가증권 7건, 코스닥시장은 38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1절 연휴 직전 장 종료 후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공시건수 각각 115건, 174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은 수치다.
지난 2월 설연휴 직전 장 종료 후에는 유가증권 67건, 코스닥시장 68건의 공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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