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과 관련해 "현 경제상황을 엄중히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 투자심리가 되살아나야 성장흐름 회복세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이 총재는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투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 부분 활력마저 저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반도체 경기 둔화로 올해 1분기 수출 및 투자가 부진했으며 정부부문의 기여도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마이너스를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은 이례적 요인도 다소 영향을 미친 만큼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던 정부부문 성장 기여도도 빠른 추세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25일 한은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등 은행권 수장들도 참석했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