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VIP 고객, 백화점 직원 등 상대 100억대 사기 행각

  • 등록 2019.04.15 16: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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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3범 A씨,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10억 쓰며 '큰 손' 과시…농협 간부도 연루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한 VIP 고객이 백화점 관계자 등에게 100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동양일보는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VIP 고객인 A(53)씨가 백화점 관계자 등에게 높은 이자를 미끼로 사채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수십억원을 가로채는 등 현재까지 드러난 피해액만 1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융사기전과 3범인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을 중소기업에 거액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로 속였다. 그는 ‘김마리아’란 가명으로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드나들기 시작해 고가의 상품을 매달 2000~4000만원어치 가량 구매하며 백화점 VIP(자스민클럽) 회원이 됐다. 그가 백화점에서 소비한 금액은 3년 간 10억원에 달했다.

 

A씨는 지역아동센터를 돕는다며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고급 식자재를 구입해 트럭에 채워 공수하는 등 백화점 관계자 등에게 자신이 재력가임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유명인사가 된 A씨는 점장이 직접 나와 인사를 하는 등 현대백화점의 특별관리대상이 됐다.

 

백화점에서 ‘큰 손’이 된 A씨는 얼마 후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기전과로 계좌계설이 곤란했던 그는 자신과 내연관계이며 백화점을 같이 드나들던 농협간부 B씨에게 자신의 어머니와 조카, B씨의 명의로 계좌를 만들게 하고, 해당 계좌로 돈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A씨는 주변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B씨를 자신의 남편이자 농협은행 지점장으로 주변에 소개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백화점 관계자 등에게 높은 이자를 줄 것처럼 속여 사채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해 적게는 수천만원부터 많게는 17억원 상당의 돈을 빼돌렸다.

 

A씨는 이들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자신의 운전기사(6억원)와 가사도우미(4억원)를 비롯해 심지어 내연남인 B씨에게도 3억원을 가로챈다. A씨는 사기가 발각되지 않으려고 이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수익금과 선물 등을 제공하며 의심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지역사회에는 A씨의 사기행각으로 인한 피해액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피해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 뿐만 아니라 A씨가 인천지역에서도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내에 피해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매장별로 전수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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