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이날 오전 9시 15분경 신촌 세브란스병원 조 회장 빈소를 찾은 이 부회장은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에서는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 부회장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약 10여분간 빈소에 머문 뒤 떠났다.
이 부회장 외에도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오전 10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 질문에 "(조 회장 별세가) 안타깝다"고 짧게 말했다.
글로벌 항공동맹 스카이팀 마이클 위즈번 이사회 회장도 오후 3시 30분 경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창단 멤버인 조 회장이 지난 20년간 스카이팀을 이끌었다”며 “얼마 전에도 면담을 제안했는데 뵙지 못하고 보내드려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도 오후 5시 25분경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조 회장이 많은 역할을 하면서 국위선양에 큰 기여를 해주셨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 회장의 두 동생도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 부친인 고 조중훈 한진그룹 선대회장 차남인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과 사남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첫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조남호 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 조 회장의 입관식이 시작되기 전 잠시 빈소에 들렸다가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한 직원이 빈소 내 방명록에 그의 이름을 적힌 것을 보고 조 전 회장이 다녀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경 빈소에 도착한 조정호 회장은 약 2시간 가량 머물다 떠났다.
조 회장 장례는 지난 12일부터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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