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폐플라스틱 유통사업’ 조직적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내부거래비율 낮춰”

  • 등록 2017.10.19 13:4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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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실물거래 없이 1000억 허위 세금계산서, 내부거래 규제강화 대비·비자금 의혹”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는 1000억원대의 폐플라스틱 유통사업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현대글로비스가 조직적으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매출을 부풀린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7월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폐플라스틱을 매입하고 매출하는 과정에서 340억 원의 허위 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재생플라스틱 거래 규모는 2011년 23억 원으로 시작해 6년간 총 1089억 원 규모다.

 

 

 

심 의원 측은 현대글로비스의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일감몰아주기 비판에 의한 내부거래 줄이기로 보고, 현대글로비스 측의 해명을 청취하고 거래기업과 관계자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소명처럼 단순한 내부직원 부정이 아니라, 현대글로비스가 적극적으로 거래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를 통해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현대글로비스가 거래한 업체를 확인한 결과 사무실의 실체가 없는 사실상 유령회사에 가깝고, 현대글로비스의 소명과 달리 ‘A업체 → 현대글로비스 → B업체’의 거래관계에서 실물 폐플라스틱 거래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

 

 

 

현대글로비스 임원도 현대글로비스가 물량 이동을 확인한 바 없다고 인정했지만, 현대글로비스가 제출한 증빙서류에는 외관상 청구 ID, 출고 ID 등이 적혀 있는 등 물품 출하과정이 내부 통제구조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돼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일반 상거래에는 채권 미회수와 재고 부담에 따른 위험 등이 있고 판매관리비 부담도 있을 텐데, 해당 거래에서 현대글로비스는 불과 0.5%의 마진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해당 거래를 지속해야 할 이유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글로비스의 내부거래는 2013년 75%에서 작년 67%로 크게 줄었으며, 폐플라스틱 거래 상당 부분과 현대글로비스 트레이딩팀이 거래하는 알루미늄, 구리 등 비철 사업 일부도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통한 자체 매출 늘리기와 관련돼 있는 게 아닌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한 2014년 4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2부가 중고 자동차를 해외로 운송하는 과정에서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현대글로비스 이사와 법인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의 후진성이 대기업인 현대글로비스를 폐비닐 고물상과 허위로 거래하는 결과로 이끈 게 어이가 없어서 안타깝다”며 “그 규모가 1000억 원에 이르는 만큼 경영진의 의사 결정 없이는 불가능한 거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의 지배구조를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내부거래 규제 강화에 대비하거나 비자금을 형성하는 데 허위 세금계산서 발행을 악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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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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