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부산지역 여성 보험설계사 '성추행' 논란…피해자만 5명

  • 등록 2019.04.03 18: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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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본사 민원고충센터에 신고했지만 가해자 오히려 승진" 주장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교보생명에 다니는 여성 보험설계사들이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자들은 이를 회사에 알렸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직원은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SBS는 대형 보험회사에 다니는 보험설계사 A씨가 직장 상사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해당 보험회사는 교보생명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A씨는 지난 3년간 상습적인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참다 못한 A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교보생명 본사 민원고충센터를 직접 찾아 신고했지만, 며칠 후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상사는 오히려 승진했다. 회사가 성추행 의혹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BS는 A씨 외에도 같은 상사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성추행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한 전·현직 보험설계사는 5명이다.

 

회사의 늑장 대응에 성추행 피해자들은 2차 피해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설계사 B씨는 “돈을 받은 적도 없는데 ‘돈 받았으면서 왜 저렇게 돌아다녀’라는 식으로 2차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부산지역 여성 보험설계사 일부가 경찰에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회사가 피해자 보호에 소극적이란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수사결과에 따라 해당 임직원의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미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직무배제 조치를 했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사결과를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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