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재능교육 지주사 재능홀딩스 특별세무조사 착수…서울청 조사4국 투입

  • 등록 2019.03.26 17: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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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회장 등 오너일가, '숨은 대자산가' 관측…사측 "정기세무조사"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교육 기업 ‘재능교육’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일각에선 재능교육이 과거 계열사인 재능인쇄와 재능유통 등에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부당이익 여부를 국세청이 포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6일 언론 보도와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재능교육 지주사인 재능홀딩스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을 투입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재계의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은 오너 일가의 비리·탈세 혐의 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다. 국세청이 이달 초 ‘숨은 대자산가’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과 맞물려 재능교육 오너 일가가 해당 사안에 연루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숨은 대자산가’ 조사대상(95명) 중 37명이 중견기업 사주일가다.

 

과거 재능교육은 박성훈 회장과 아들 박종우 재능홀딩스 대표 등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이 높은 재능인쇄와 재능유통에 상당수 일감을 몰아줘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재능인쇄와 재능유통은 각각 재능교육의 학습지 인쇄와 학습교재 배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양 사를 통해 오너 일가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5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이후에는 지주사인 재능홀딩스를 통해 배당을 받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 또한 상당하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재능인쇄의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이 중 재능교육에서만 135억원(55%)의 매출을 올렸다. 재능이아카테미, 재능유통 등까지 합치면 전체 매출의 약 60%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재능유통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7년 매출액 240억원 가운데 재능교육에서만 51억원(21%)의 매출을 올렸고 재능인쇄, 재능이아카데미 등까지 합치면 53억원의 매출을 계열사에서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능홀딩스는 “4~5년마다 받는 정기세무조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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