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짚고 헤엄치는 대기업 빵집, 신세계 이마트 100%, 롯데마트 97% '자사 브랜드' 입점"

  • 등록 2017.10.16 16:18:04
크게보기

김수민 의원 "신세계 이마트, 156개 빵집 모두 자사 브랜드...롯데마트 전국 121개중 117곳 롯데브랜드 빵집 운영, 롯데백화점도 50% 이상이 자사 빵집"

[웹이코노미=하수은 기자] 재벌의 빵집 사업 진출이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빼앗는다는 이유로 사회문제가 된 바 있지만 여전히 자사나 계열사 브랜드 빵집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 대기업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빵집들 중 롯데마트의 경우 전국 121개 중 117곳에 롯데브랜드 빵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도 50% 이상이 자사 빵집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세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에는 빵집 100%가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전국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및 SSM 베이커리(빵집)입점 현황(브랜드별)'을 분석한 결과 전국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63개 빵집 중 50.8%인 32개가 롯데 브랜드인 보네스뻬(16개)와 프랑가스트(16개)였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121개 가운데도 117개(96.7%)가 롯데 브랜드였다. 신세계의 대형마트인 이마트에는 156개 빵집 모두가 자사 브랜드로 채워져 있었다. 데이앤데이가 66개, 밀크앤허니가 54개, E-베이커리 25개, T-베이커리 11개 등 100% 신세계 브랜드 빵집이었다.

 

 

 

다른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도 전국에 입점한 142개 빵집 모두가 홈플러스베이커리인 몽블랑제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에는 110개의 빵집이 입점해 있었는데 이중 메나쥬리(7개), 밀크앤허니(1개) 등 8개(7.3%)가 신세계 브랜드였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입점한 146개 빵집 가운데 9개(6.2%)가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사 브랜드인 베즐리베이커리였다.

 

 

 

이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달말 김수민 의원실을 방문해 "2013년도와 2016년도에 대형백화점, 대형마트에 들어가 있는 '인스토어 매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분류하는 등의 별도의 제한은 두지 않는 것으로 합의가 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대형마트로 인해 상권이 형성된다. 그곳에서 소비가 일어난다. 대기업들이 본인들의 직영매장을 내기보다는 상생차원에서 동반성장협력 차원에서 소상공인들한테 대기업 매장을 내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피자 사업을 하는 대기업에서 계열사를 만들어 치즈까지 독점공급하고 유통을 하는 대형마트에서는 자사브랜드로 빵을 만들어 본인들 마트에서 독점적으로 팔고 영화를 만드는 대기업이 극장까지 사들여 영화를 계열사 극장에 상영하는 식이 된다면 결국 대기업 그룹에 속하지 않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모두 도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동반성장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협업해서 실태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소상공인에게 보다 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webeconomy@naver.com

 

 

 

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