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한국과 미국 경제수장이 14일(현지시간) 양자면담을 갖고 북한의 잇단 도발에 우려를 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된 30분을 넘겨 50분 가량 진행됐으며, 미국 측이 이례적으로 데이비드 말파스 국제담당차관과 시걸 맨덜커 테러금융정보차관이 배석했다.
양국 재무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 리스크에 한미간 공조체제를 강화해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의 경우 FTA가 양국 모두 도움이 되고 있음에 공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 협상이 상호 이익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가 금명 간 발표하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 상대국의 환율보고서와 관련, 김동연 부총리는 한국은 환율 조작을 하지 않는 국가이며,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보고서가 제출된 올해 4월에도 중국, 일본, 대만, 독일, 스위스 등과 함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양자면담을 통해 한미간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소통하고 협의해 양국간 정책 공조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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