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옌타이시, '한중 산업단지' 2조원 투자…"한국 기업·인재 유치"

  • 등록 2019.02.27 0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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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세제 혜택 등 제시…장 다이링 부시장 "한중 경제협력 우호의 상징"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가 지역 내 ‘한중 산업단지’에서 한국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25년까지 20억 달러(2조2240억원)을 투자한다.

 

장 다이링 옌타이시 부시장은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에서 기자 간담회를 겸한 통상 협력 교류회를 열었다. 이날 그는 “옌타이 산업단지는 중국과 한국 두 나라 경제 협력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정책 지원과 우대 혜택을 통해 한국 기업과 인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옌타이시는 서해에 인접한 중국 산둥성의 3대 경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과 중국의 경제협력에 중점을 두고 설립된 한중산업단지는 지난 2015년 12월 발효된 한·중 FTA 협정 내용을 토대로 양국이 경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7년 12월 조성됐다.

 

총 면적 80.4k㎡에 핵심구 2곳과 확장구 2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각 스마트 제조업 및 물류·신에너지 분야와 생명과학 및 바이오·의료 분야를 담당한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LG전자, 포스코, 한화, 두산, CJ 등이 진출해 있다.

 

옌타이시는 한중산업단지 발전 전략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한국 기업이 입주할 경우 공업 용지 임대나 공장 증축 시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세제 감면 및 비자 면제 등의 제도적 혜택도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연간 외국인 투자금이 5000만달러(560억원) 이상인 신규 건설 프로젝트와 3000만달러(335억원) 이상인 프로젝트를 시행할 경우, 해외 자본 사용 비율에 따라 최대 1억위안(166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등록 3년 이내 기업이 500만위안(83억원)을 옌타이시 재정 수입에 기여할 경우 최대 50%의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외국 기업에 대한 우대 제도에 따라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우선순위 입주 기업의 경우 토지 이용 가격을 결정할 때 최저가의 70%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옌타이시는 한중 산업단지에서 오는 2025년까지 한국 기업 100여개 진출, 대한(對韓) 수출입 총액 100억 달러(10조1200억원)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총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 다이링 중국 옌타이시 부시장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의 점검과 지시사항에 따른 일대일로(一帶一路)계획과 산둥성 신구산업전환 등에 따른 시범사업과 중국 국무원의 정책에 따른 금융·전자상거래·엔터 등의 산업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옌타이 한중산업단지는 한중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우호의 상징이다.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비교우위 산업을 교류하며 호혜공영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은 “한·중 FTA 체결에 따라 조성된 옌타이 한중산업단지는 양국 경제교류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과 한중산업단지가 협력하면 동북아 경제·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교류회에는 배호열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 서우태 한국무역협회 실장, 임채열 한중교류협회 실장 등 대중(對中) 무역관계자와 장 다이링 부시장, 천싱즈 부비서장, 왕홍칭 선정부 주임, 왕자오펑 상무국 과장 등 중국 옌타이시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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