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함현선 기자] 새해가 되면 영어학원 새벽반은 의욕 넘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로 북적거린다. ‘영어 마스터하기’를 새해 목표로 정하고 야심 차게 영어학원부터 등록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벽 잠도 이겨내는 열정도 잠시, 채 1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비싼 학원비를 날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세계적인 대학인 UC버클리에서 자유롭게 토론을 할 정도로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코어교육 신왕국 대표에게도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그러하듯 영어가 영원한 숙제처럼 여겨지던 때가 있었다.
6개월만에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쉐도잉 기법의 코어소리영어로 영어교육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는 신왕국 대표는 학창시절 반에서 영어를 제일 못하던 아이였다고 고백한다.
신 대표는 “요즘은 그렇지 않지만 과거에는 운동부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은 그저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는 시간일 뿐이었다. 저 역시 중학교 1학년부터 복싱을 시작해 공부에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을 뿐 아니라 특히 영어시간만 되면 제발 내 번호가 불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며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할 줄 아는 영어라고는 ‘하와유, 아임 파인 땡큐’가 전부였던 신 대표가 영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고교 자퇴 후 검정고시를 본 뒤였다. 프로 복서 자격증 외에도 가진 것이라고 아무것도 없던 시골의 가난한 고교 자퇴생에게 허락되는 유일한 자원은 ‘시간’이었다. 그는 그 시간을 애니메이션 ‘라푼젤’을 보는데 투자했다.
신 대표는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900번, 1000번을 넘기자 신기하게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고, 꿈에서도 라푼젤 대사를 말할 만큼 입에서도 술술 영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신기했다”며 “애니메이션 훈련을 통해 내가 깨달은 것은 영어가 평생 공부해야 하는 학문의 대상이 아니라 한국어와 같은 언어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고 말했다.
영어를 배우며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긴 신 대표는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미국의 유명 대학인 UC버클리에 합격,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경험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영어교육 스타트업 코어교육을 창업, 영어교육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영어는 자신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한 소중한 기회였다고 밝힌 신 대표는 “지난 과정을 돌이켜보면 영어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로 들어서는 문을 여는 것과 같았다. 덕분에 더 넓은 세상에 나가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게 됐고, 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신왕국 대표가 미국 명문대를 뒤로 하고 코어소리영어를 런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코어교육을 창업한 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처럼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문득 돌아보면 꿈 같은 일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애니메이션 ‘라푼젤’ 한 편으로 시작됐다는 점은 확실하다. 올바른 영어공부법을 익히기까지 수 십 가지 잘못된 방법과 실패를 겪었고, 다른 분들은 이런 시행착오 없이 빠르게 영어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제 저의 가장 큰 목표이자 사명이 됐다”라며 “보다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기회를 누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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