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붉은 불개미 사태 막아라!..."'붉은 독개미 기승' 미국 14개주 농산물 수입 차단 등 대책 필요"

  • 등록 2017.10.11 13: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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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의원 "붉은독개미, 다양한 동식물 먹어...농업-축산업-수산업 손실 유발 가능"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부산에서 붉은독개미가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붉은독개미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 14개주의 농산물의 수입을 차단하고 통합해충관리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붉은독개미(IRFA, Red Imported Fire Ants) 피해와 대책을 담은 미국 연구문헌을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유입된 물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고 11일 밝혔다.

 

 

 

 

 

붉은독개미는 겨울철 영하 9℃까지 생존할 수 있어서 온난화 현상에 따라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고 있는 우리나라 남서부에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김 의원 측은 붉은독개미 유입에 따른 국가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 14개주로부터 농산물 수입을 차단하고, 살충제와 주변환경 정비를 모두 포함한 통합해충관리프로그램(IPM)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농무부는 붉은독개미의 전국 전파를 막기 위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 14개주 3억2000만에이커(남한 면적 13배, 3914억3500만평)를 연방격리제 적용 지역으로 규정했다. 건초와 잔디, 화훼, 흙을 옮기는 도구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농무부는 붉은독개미 피해 방지를 위해 통합해충관리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붉은독개미가 모여들지 않게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주변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등 촘촘한 관리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최근 미국 정부에서 추정한 붉은독개미로 인해 연간 손실액은 8조260억 원 규모다. 미국에서 붉은독개미는 다양한 곤충과 닭, 오리, 콩, 옥수수 등 다양한 동식물을 먹어 농축산업에 피해를 주고,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붉은독개미 흑더미로 농기계 작동이 어려워져 1ha당 대두 수확량이 32kg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붉은독개미가 우리나라에 정착할 경우 감귤, 복숭아, 포도, 블루베리, 고구마, 감자, 오이, 가지, 양배추, 양계, 한우, 젖소 등 과일과 채소, 축산 등 국내 농축산업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각종 곤충과 미생물, 야생 조류와 설치류, 파충류, 포유류 등 야생 생태계의 막대한 피해도 뒤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국내 붉은독개미 유입 우려 품목의 수입량을 분석한 결과 미국산이 단연 앞서 있다"며 "붉은독개미를 전달할 수 있는 미국 남동부 14개주에서 생산된 농산물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동부 14개주 중심에 자리한 뉴올리언즈항을 통해 조사료, 목재류, 옥수수, 대두 등이 부산항 등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붉은독개미가 양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으며 물가를 좋아해 수산업 손실도 유발할 수 있어서 화학요법과 비화학요법, 천적을 이용한 대책 수립, 박멸을 위한 예산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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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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