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박성훈 회장 일가 '일감몰빵' 여전…기부금은 4년 만에 '반토막'

  • 등록 2019.01.21 15: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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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과거 ‘스스로학습법’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교육기업 재능교육의 기부금이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기부금은 줄었지만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직접 지분을 보유한 재능인쇄와 재능유통 등을 통해 수년 간 적지 않은 금액의 배당금을 챙겨온 알려져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에는 다소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능교육은 기부금으로 2014년 1억4350만원, 2015년 6880만원, 2016년 8850만원, 2017년 7063만원을 지출했다. 4년 만에 기부금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는 재능교육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지난 2007년 박 회장이 2167억원의 재산 소유자로 포브스코리아 선정 100대 부자에 선정될 당시 재능교육의 매출액은 32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교육 시장 침체에 따른 경영 악화로 3년간 매출액은 2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회사 매출액은 과거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고, 기부금도 감소했지만 박 회장을 포함한 재능그룹 오너 일가는 직접 지분을 소유한 그룹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뒤 높은 배당으로 큰 이득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재능교육은 박 회장과 아들 박종우 재능홀딩스 대표 등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이 높은 지능인쇄, 재능유통 등에 상당수 일감을 몰아줘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재능인쇄와 재능유통은 각각 재능교육의 학습지 인쇄와 학습교재 배송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 양 사를 통해 오너 일가는 지난 2016년까지 매년 5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이후에는 지주사인 재능홀딩스를 통해 배당을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재능인쇄의 매출액은 234억원으로 이 중 재능교육에서만 135억원(55%)의 매출을 올렸다. 재능이아카테미, 재능유통 등까지 합치면 전체 매출의 약 60%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다.

 

재능유통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7년 매출액 240억원 가운데 재능교육에서만 51억원(21%)의 매출을 올렸고 재능인쇄, 재능이아카데미 등까지 합치면 53억원의 매출을 계열사에서 얻고 있다.

 

지난 2016년까지 재능인쇄의 지분은 박 회장(30%)와 박 대표(40%) 등 오너 일가가 100%를, 재능유통은 박 대표(16.8%) 등 오너 일가 지분이 22.5%에 달했다. 이후에는 재능교육에서 인적분할한 재능홀딩스가 양 사의 지분을 각각 100%(재능인쇄), 98%(재능유통)를 보유 중이다. 특히 재능인쇄는 현재 박 대표가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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