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묻지마' 자원외교 투자, 공기업 투자 최대 16배 증가-회수율 6분의1 감소"

  • 등록 2017.10.10 21: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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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의원, 해외자원개발 공기업 '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공사' 자료 분석 결과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의 '묻지마' 자원외교 투자로 공기업 3사의 투자는 최대 16배 증가한 반면 회수율이 6분의 1로 감소해 적자가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해외자원개발 공기업 3개사인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일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 측에 의하면 가스공사 해외자원 개발사업은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3억4500만 달러, 회수율 134%에 달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5년간(2008~2013년) 해외자원 개발 투자 결과는 참담했다.

 

 

 

2012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54억7500만 달러로 16배 급증했지만, 회수율은 1/6 수준인 18%까지 급감했다.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사업과 호주 GLNG 사업 등을 이명박 정부 시절 가스공사가 진행한 부실한 자원외교 정책으로 꼽았다.

 

 

 

이라크 아카스, 만수리아 사업은 4억1000만 달러가 투자됐지만 이슬람 과격주의 테러단체 IS 사태 이후 사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 고스란히 손실로 남았다. 호주 GLNG 사업은 현재까지 39억6800만 달러가 투자됐지만 환수액이 전무하다.

 

 

 

석유공사와 광물자원공사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사업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직전까지는 회수율 등이 건전했지만, 이후 투자액이 급증하면서 회수율이 급감했다.

 

 

 

석유공사 해외자원 개발사업은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4억6200만 달러, 회수율 86.3%였다.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2년 말 기준 누적투자액은 185억4700만 달러로 7.5배 급증했고, 회수율은 38.5%로 반토막 이상 급감했다.

 

 

 

당시 대표적 부실투자인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은 현재까지 40억8000만 달러가 투입됐지만 회수액이 400만 달러에 불과해 38억2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경우 2007년 기준 누적투자액 2억6380만 달러, 회수율 13.8%였다. 2012년 말 누적투자액은 25억2090만 달러로 9.5배 급증했으며 회수율은 1/3 수준인 5.2%로 급감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추진한 암바토비 사업은 15억57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니켈 가격 하락세 등으로 6억82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회수액은 2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송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의 해외자원 개발사업 누적 투자액과 회수율을 보면 단기 실적만 고려해 경제성은 물론 사회적 요인을 모두 무시한 ‘묻지마 투자’로 보인다”며 “국민 혈세 손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이명박 정부 자원외교의 적폐 청산을 위해 부적절한 투자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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