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운전기사 갑질 파문'의 시초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승진

  • 등록 2019.01.14 14: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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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함께 주행 중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을 시키는 등 ‘엽기 갑질’ 논란을 일으킨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대림그룹은 14일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 회장은 2015년 8월 운전기사 이모씨가 운전 중 속도를 내지 못한다며 “똑바로 못해, 이 XXX야”라는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에 따르면 이 회장의 차량은 시속 150~160㎞를 달리고 있었다.

 

이 회장의 갑질은 이 뿐만이 아니다. 당시 상황을 “지옥 같았다”고 토로한 이씨는 이 회장이 도로 주행 시 백미러를 접게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사이드미러 없이 운전하다 진짜 죽을 뻔했다”며 “사이드미러 없이 운전하면 앞뒤 좌우를 직접 고개를 돌려 확인하느라 브레이크와 핸들에 신경을 잘 쓸 수가 없는데, 그렇게 되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이 회장의 폭언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운전기사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폭행 등도 일삼은 것으로 확인돼 지난 2017년 1심에서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또 주변 집보다 2배 높은 ‘높이 8m짜리’ 담벼락을 만들어 주민들의 조망권을 침해하는 ‘신종 갑질’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 회장은 2017년 초 단독주책 13채가 모여 있는 서울 삼성동 남양주택 마을에 주택 3채를 사들인 후 다른 집들과 비슷하게 짓기로 했지만 이를 어겨 조망권을 훼손했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당시 주민들은 플랜카드·대자보 등을 붙이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고 서울 강남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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