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사건 현장 재판 열려···VX 검출 증거 확인

  • 등록 2017.10.09 18: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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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재판부가 9일 피고인 2명의 소지품 등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가 검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 재판을 열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아즈미 아리핀 고등법원 판사는 이날 두 피고인 관련 증거물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화학청 산하 화학무기 분석센터에서 재판을 열었다.

 

이는 지난 5일 열린 5차 공판에서 라자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정부 화학무기 분석센터장이 두 피고인의 옷과 손톱 등에서 VX신경작용제가 검출됐다고 증언한데 따른 것이다.

 

화학무기 분석센터에는 피고인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의 흰색 스웨터와 손톱, 인도네시아 국적자 시티 아이샤의 티셔츠 등 VX 신경작용제의 흔적이 검출된 증거물들이 보관돼 있다.

 

피고인 측 변호인은 라자 센터장이 연구실 내 작은 방에서 VX에 오염된 증거물들을 보여주는데 한시간 이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흐엉은 증거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방 안에 2명의 경찰관과 함께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은 방 밖에서 유리 스크린을 통해 증거 공개를 지켜봤다.

 

라자 센터장은 지난 주 공판에서 김정남의 얼굴, 눈, 의복과 소변 샘플에서도 VX가 검출됐다고 증언했다. 그 증거 또한 법원에 제출됐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현장 방문을 마치고 오후에 법원 건물로 돌아와 재판을 속개할 예정이었지만 라자 센터장이 피로를 호소해 일정을 연기했다.

 

피고측 변호인들은 10일 열리는 재판에서 라자 센터장을 상대로 반대심문할 예정이다.

뉴시스 / webeconomy@naver.com

 

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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