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차 총파업 마무리…설 연휴 전 2차 파업 예고

  • 등록 2019.01.08 16: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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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당일 거점 점포 외 한산…박홍배 위원장 "교섭 의사 있다"

 

[웹이코노미=신경철 기자] 19년 만에 벌어진 KB국민은행의 1차 파업이 마무리됐다. 일부 지점에선 인력 부족으로 업무처리에 지장이 있었지만 당초 예상보단 큰 혼란 없이 지나갔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8일 오후 2시경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1차 총파업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은행 영업시간 종료를 약 4시간 앞둔 정오에 호남·영남권 지방 조합원부터 해산했고, 서울·경기지역 조합원도 박홍배 노조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을 기점으로 귀가했다.

 

이번 파업은 하루짜리 경고성 파업이었던 만큼 9일부터는 조합원 전원이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이 이어질 수 있다.

 

1차 총파업에는 직원 1만6709명 가운데 9000여명이 참여했다. 반면 사측은 집회 참가자 수준을 5000명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전국 1058개 모든 영업점을 열었으나 이중 거점점포로 지정된 411개점(39%)에서만 정상적인 창구업무가 가능한 상황이다. 나머지 647개점(61%)에서는 직원수 부족 등으로 단순 입출금 업무 등 일부 업무만 처리만 가능한 상태다. 다만 직원의 파업 참가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일부 영업점을 제외하고 대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 고객들이 미리 파업 소식을 듣고 영업점 방문을 미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에 대해 박흥배 노조위원장은 "여성 및 신입(청년)행원들에 대한 불합리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파업에 이르게 됐다"며 "특히 2018년 임금단체협상의 금융산업별노조(산별노조) 합의 안건이었던 임금피크제 진입 기간을 빨리 해결하고자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페이밴드 도입을 무조건 1~2개월 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회사는 관련 안건을 갖고 전담반(TF)을 구성하자고 했다"며 "L0급의 여성 행원들의 경력 인정 문제도 회사는 추후에 논의하자는 선언적인 말만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위원장은 “2차 투쟁까지는 안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간까지 24시간 매일 교섭할 의사가 있다”며 추가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차 파업, 3월 21∼22일 4차 파업, 3월 27∼29일 5차 파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은 지난 4일 노조의 파업으로 영업 차질이 발생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조건부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허 행장이 임원들의 사표 수리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철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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