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이 전체 39%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쇠고기 국가별 원산지거짓표시 위반현황 자료을 분석해 3일 이같이 밝혔다.
올해 8월 말 기준 쇠고기 국가별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건수는 총 239건이었다. 이중 미국산 쇠고기가 국산이나 호주산으로 거짓표시한 건수가 9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호주산이 국산 등 둔갑(70건), 여러 국가 혼합이 국산 등 둔갑(63건), 뉴질랜드산이 국산 둔갑(12건) 등이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는 2년 연속 원산지 표시위반 1위로 나타났다. 미국산 쇠고기의 작년 원산지 표시위반은 183건으로, 호주산(162건), 뉴질랜드산(19건)보다 적발건수가 많았다.
올해 1~8월 쇠고기 원산지 위반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4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39건), 전남(29건), 전북(24건), 경북(16건), 대전(16건), 강원(15건), 경남(10건), 충북(10건), 부산(9건), 광주(8건), 충남(6건), 인천(5건), 대구(4건), 세종(3건), 울산(1건), 제주(1건) 순으로 적발됐다.
업체별로는 일반음식점이 15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육판매업(65건), 가공업체(7건), 집단급식소(5건), 휴게음식점(3건), 축산물유통전문판매업(3건) 등이었다.
위 의원은 “최근 축산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산의 국산 둔갑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며 “철저한 원산지 단속을 통해 외국산 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