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나타난 '레드벨벳 웬디' … SK텔레콤, 홀로그램 AI '홀로박스' MWC서 공개

  • 등록 2018.02.22 2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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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조내규 인턴기자] 34세 직장인 A씨가 거실에 있는 AI 스피커에 말을 건네자 홀로그램 아바타 '웬디'가 나와서 손을 흔들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웬디'는 A씨에게 오늘 힘들었냐며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한다.

 

 

 

SF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홀로그램 AI 비서의 상용화가 한발 앞당겨졌다. SK텔레콤은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대화하는 서비스 ‘홀로박스(HoloBox)'를 오는 26일 시작되는 'MWC 2018(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홀로박스'는 홀로그램으로 만든 아바타에 SK텔레콤의 AI ‘누구’를 결합한 가상 AI 아바타 서비스다. 높이 365㎜, 지름 170mm 크기의 원통형 기기 안에 홀로그램 아바타가 상영된다. 탑재된 AI와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아바타와 대화하거나 사물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날씨, 일정 등 정보 안내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홀로박스'에 SM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레드벨벳의 웬디를 실사화해 탑재했다.

 

 

 

이 서비스에는 세 가지 첨단 기술이 집약돼있다. 아바타를 구현하는 홀로그램 기술, 사용자의 대화를 이해하는 AI 기술, 3D 영상을 만들어내는 렌더링 기술이다.

 

 

 

'홀로박스'의 홀로그램 기술 핵심은 초단초점(Ultra Short Throw) 프로젝터 기술이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기존 프로젝터 기술과 달리 40cm 남짓한 작은 기기 안에서도 HD급의 고화질 영상을 투사시킬 수 있다.

 

 

 

 

 

SK텔레콤은 실감 나는 실사형 3D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VR 콘텐츠 제작 전문 스타트업 '리얼리티 리플렉션(Reality Reflection)'과 협업했다. '리얼리티 리플렉션'은 사람을 정교하게 3D 영상으로 스캔해 넣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홀로박스'에 들어가는 레드벨벳의 ‘웬디’를 3D로 만들어냈다.

 

 

 

탑재된 AI 기술 '누구'는 SK텔레콤이 2016년에 공개한 AI 서비스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과 AI 엔진으로 제작한 국내 최초의 AI 비서다.

 

 

 

이번 발표로 인해 홀로그램을 이용한 AI나 실시간 영상 통화 서비스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에 따르면 완전 상용화까지 해결돼야 할 기술적 문제가 있다. 홀로그램 콘텐츠는 영상 자체의 용량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실시간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려면 5G 기술이 필요하다. 5G 기술은 현재 LTE의 속도인 400∼500Mbps(초당 메가비트)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은 차세대 기술이다.

 

 

 

한편, 세계 홀로그램 시장은 연평균 14%씩 지속적해서 성장하고 있어 전망이 유망하다. 2020년에는 34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5G 기술을 바탕으로 홀로그램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청사진을 꾸준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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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star100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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