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일가의 민낯...대한항공 돈 유용해 자택 공사 "우린 모른다"

  • 등록 2017.09.20 16: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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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회삿돈 30억 유용해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 지출 혐의···부인 소환·사법처리 수위 고심

[웹이코노미=하수은 기자]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배임 혐의 등과 관련해 16시간 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주요 대기업 그룹의 총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 받는 건 지난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 때문에 이목이 집중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자택 공사대금에 회삿돈 수십억원을 끌어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조 회장을 상대로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착공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 인천 호텔 신축 공사비에서 약 30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와 자금 유용 관련 지시 또는 묵인 여부 등에 관해 집중 추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 조사에서 조 회장은 일부 직원들이 자체 판단으로 회삿돈을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본인이 직접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은 없다며 회삿돈 유용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보강수사 차원에서 20일 오후부터 한진그룹 임직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건강까지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재소환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에게도 각각 지난달 24일과 25일 소환을 통보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출석 날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번 사건의 중요 인물인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장이 자택 보수 공사를 맡은 인테리어 설계업체인 K사 명의의 법인카드로 가구 등의 물품을 구매했고 한진그룹 측이 카드 비용을 대신 결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은 K사의 세무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과정에서 조 회장이 계열사돈을 빼돌려 자택 공사비로 충당한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7월 7일 대한항공 본사와 칼호텔네트워크를 압수수색하고 임직원들을 불러 조사한 뒤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지난달 16일 구속했다.

 

 

 

한편 비슷한 수법으로 계열사 돈을 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상태다.

 

 

 

조 회장 소환 통보를 계기로 이 부회장 등 삼성총수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총수일가는 회삿돈으로 한남동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를 수년간 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일가를 대신해 삼성물산 직원이 인테리어 업체에 수표로 모든 비용을 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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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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