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포기…’해외부실’ 우려

  • 등록 2018.02.08 11: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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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유준원 기자]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의 막대한 ‘해외 부실’이 우려된다는 점이 인수 포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호반건설 M&A(인수합병) 관계자는 8일 “내부적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대우건설 인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3개월여 동안 정치권 연루설, 특혜설, 노동조합 등 대우건설 내 매각에 대한 일부 저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우건설의 상징적인 산업체를 정상화하기 위해 진정성을 갖고 인수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재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인수 작업을 도와준 금융기관과 자문사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포기에는 다수의 해외 현장의 대규모 손실이 큰 영향으로 작용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이 전날 공시한 4분기 실적에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서 발생한 3,000억 원의 잠재 손실이 반영된 것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호반건설은 대우건설의 여러 해외 현장 중 대규모 손실이 모로코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호반건설은 이날 최종 인수 중단 입장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호반건설과 대우건설이 아직 양해각서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수 포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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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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