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후폭풍]집값 하락 기대감에 전세살이 급증...전세대란 '꿈틀'

  • 등록 2017.09.17 09: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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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신한 등 대형 은행 8월 전세대출 급증...집값이 전셋값보다 싸지는 역전세 가능성 조짐까지

[웹이코노미=하수은 기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치솟는 집값 오름세를 잡기 위해 내놓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내 집 마련 대신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로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당분간 전세를 살면서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세입자들의 성향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권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전세 수요가 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17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대형은행 5곳의 8월 말 현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40조 3058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 30조 1270억원보다 10조 1788억원(33.7%) 늘었다.

 

 

 

반면 정부의 강력한 집값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7월 4조 8000억원에 비해 8월은 3조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를 반영하 듯 서울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8월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7월 평균 1만건 이상 이었으나 8월 2418건으로 떨어졌다.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추세가 두드러지면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일부에서는 집값이 전셋값보다 싸지는 역전세 가능성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8월 1억 6350만원에 비해 올해 8월 1억 6668만원으로 300만원 이상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경우 1년 새 400만원 이상 전세금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은 지난해 2억 9715만원에서 지난 8월 3억 181만원까지 치솟았으며 강남지역은 전세 평균가가 3억 5292억원으로 올랐다. 특히 동남권의 경우 4억 666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 전서 거래도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건수는 지난 7월 9455건에서 8월 1만 755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대란이 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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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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