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승부수..."유상증자 실패시 경영권 포기" 배수의 진

  • 등록 2017.09.14 18: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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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 무산...금호그룹 재건 이뤄질까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측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해 배수의 진을 쳤다. 금호타이어 유상증자 자구방안이 실패할 경우 경영권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1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가 12일 자구계획을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며 "자구계획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중국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 내용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금호타이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유상증자는 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룹 유동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약 70%로 알려진 금호타이어 중국 법인의 지분 매각에 대해서는 복수의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으며 채권단이 동의하면 내년 3월 말까지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을 성사시켔다는 입장이다.

 

 

 

이 자구방안이 실패할 경우 현재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청구권까지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채권단에 금호그룹에서 제시한 자구방안을 승인해줄 것에 대한 강한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에 의해 자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한국 법인인 상웨이코리아와 주식매매계약(SPA) 해제에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채권단 측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기술 유출과 고용 불안정 등을 이유로 정치권과 금호그룹, 금호타이어 노조 등이 반대해왔다.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인수가 무산되면서 우선매수청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 측이 금호타이어의 지분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하지만 채권단은 지난 12일 금호그룹 측이 채권단에 발송한 자구방안이 지난 7월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게 없으며 중국 법인 매각과 유상증자 참여 주체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보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한 합작 추진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금호그룹 관계자는 14일 <웹이코노미>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제안에 대한 채권단의 내용이 나와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이외의 내용을 더 발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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