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FOCUS] 글로벌 의료복지 프로젝트, 희귀병 앓는 몽골 소녀의 꿈을 찾아주다!

  • 등록 2017.09.12 09: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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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소녀 오토강람 "아픈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휼륭한 의사가 되겠다" 의료봉사단에 고마움 전해 

[웹이코노미/탐사보도국=이호준 기자] 부산 지역 종합병원인 대동병원은 지난 8월 몽골 의사 2명을 초청, 의료(정형외과) 연수 프로그램(Busan Medical Fellowship Program)을 운영(8월 24일~ 9월 6일)하는 한편 14세 몽골 소녀 1명을 초청해 정형외과 수술에 따른 무상치료를 진행해 주목받고 있다.

 

 

 

 

 

매년 아프리카 등지를 돌며 해외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왔던 대동병원이 이와 같은 행보를 병행하게 된 것은 지난 2016년 부터였다.

 

 

 

의료봉사를 가는 만큼 부산시 복지 프로그램과 연계해 의료연수단과 환자를 병원이 직접 선정, 좀 더 다양하고 세밀한 의료연수와 치료를 해보자는 취지에 의기투합 한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의료봉사를 가서 확인한 지난 2016년 의사연수단의 의료 활동은 기대 이상으로 성공적인 모습이었다. 그리고 당시 고관절 수술(정형외과)을 받았던 세리부(학생. 22세. 남.)는 800km나 되는 거리를 찾아와 “유럽 유학이 결정됐다”는 소식과 함께 의료봉사단 활동을 돕기도 했다.

 

 

 

이런 의료봉사단의 활동과 연계된 부산시의 의료복지 프로그램은 ‘부산시 의사초청 연수프로그램’과 ‘부산시 나눔 의료사업’이다.

 

 

 

‘부산시 의사초청 연수프로그램’은 국내병원이 초청한 의사연수단(2명)의 항공료와 체류비용 일체를 부산시와 부산시 관광공사가 지원하는 의료복지 프로그램이다. ‘부산시 나눔 의료사업’은 국내병원이 초청한 환자(1명)의 항공료와 채류비용 일체를 부산시가 지원한다.

 

 

 

이는 부산시 공모를 거쳐 선정된 병원이 초청한 의사연수단과 환자에게만 지원되며 의사연수단 연수프로그램과 환자치료는 병원이 맡아서 진행하고 2주 동안의 연수 프로그램 이수를 마친 의료연수단에겐 부산시와 공동으로 수료증을 발급한다.

 

 

 

지난 7월 대동병원은 해외 의료봉사단(4명)을 꾸려 의료봉사를 떠났다. 원장 박경환(일반외과. 남)씨를 필두로 강석웅(정형외과. 남)씨와 최연정(가정외과. 여)씨 그리고 직원1명으로 꾸려진 의료봉사단이었다.

 

 

 

이들이 선택한 나라는 칭기스칸의 나라 몽골, 사정에 정통한 지인(사업가)에게 몽골 오지 도시의 열악한 의료사정을 전해 듣고 결정한 2년째 행보였다.

 

 

 

그렇게 의료봉사단이 차로 18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토승쳉겔’의 토승쳉겔 병원이었다. 토승쳉겔은 수도 올란바르트에서 800Km 떨어진 인구 1만의 소도시다. 2005년 전까지만 해도 예방접종이 전무후무했던 사정에 아직도 주사기를 물에 끓여 재사용하는 실정을 알아달라는 듯 병원은 이미 모여든 환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에서 의료봉사단이 온다는 입소문을 듣고 토승쳉겔 뿐만 아니라 인근 오지 도시에서 수레와 말, 심지어는 며칠을 노숙하며 걸어서 온 환자들이었다.

 

 

 

그런 이유로 의료봉사단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지방종 제거술’을 비롯한 30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정을 보내야 했다.

 

 

 

의료연수 프로그램, 나눔 의료사업

 

 

 

의료연수프로그램(Busan Medical Fellowship Program)은 전자에서 소개 했던 대로 부산시와 부산 관광공사가 공모에 선정된 국내병원이 초청한 ‘의사연수단’에게 항공료와 체류비용 일체를 지원해 의료연수단이 2주 동안 동 병원에서 의료연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의료봉사단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의료봉사 일정 속에서도 위의 의료복지 프로그램 해택을 누릴 의사연수단 선정 심사를 해야 했다. 그렇다고 서투르게 심사 할 수는 없었던 것이 지난 2016년 의사연수단의 다각적인 의료 활동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국의 선진의료 기술과 시스템을 배워보겠다며 각지에서 지원한 의사가 200여명을 넘어 섰기 때문이었다. 결국 귀국 마지막 날까지 심사를 하는 우여곡절 끝에 정형외과 3년차인 트므뎀베렐 푸릅도르쯔(토승쳉겔병원. 30세. 남)씨와 정형외과 6년차인 아비르메드 푸릅도르쯔(바얀주르크군인병원. 30세. 남)씨를 선정할 수 있었다.

 

 

 

<웹이코노미>와의 인터뷰를 통해 “몽골은 3번의 시차가 있는 나라인 만큼 환자의 생명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대동병원에서 연수한 선진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몽골 국민들이 시차에 관계없이 누릴 수 있도록 전파 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한 이들은 지난 8월 24일 대동병원의 초정 받아 정형외과 의료 프로그램 연수(8월24일~ 9월6일)를 마치고 7일 귀국을 했다.

 

 

 

 

 

그리고 ‘부산시 나눔 의료사업’ 수혜자로는 구획증후군 환자 오토강람(토승쳉겔 제2학교 12학년. 14세. 여)씨를 선정했다. 구획증후군이란 골절된 상처를 방치해 근육과 신경을 비롯한 뼈가 뭉쳐 굳어버리는 병증으로,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임상사례가 없는 희귀병증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오토강람씨는 “6세 때 등굣길 빙판에서 미끄러져 골절된 팔목을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바람에 팔목이 기억자로 꺾여 지난 7년을 암울하게 보냈다”며 “몽골에서 인기인 한국 드라마와 성형 의료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신의 팔도 한국에 가면 고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수술을 받아 포기했던 의사의 꿈을 다시 갖게 해준 부산시와 대동병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나도 열심히 공부하여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석웅(정형외과 과장. 남)씨는 “몽골 의사연수단은 인공관절, 관절 내시경, 척추, 족부, 족관절 등의 파트별 전문의 1/ 2 코칭 연수 프로그램을 수여 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상체험과 선진화 된 국내 의료 시스템을 접했다”며 “지난 8월 25일 초청한 14세 몽골소녀 오토강람씨는 현재 기억자로 굳은 손목을 폈다 굽히는 동시에 다섯 손가락까지 움직이는 것을 볼 때 앞으로 물리치료만 잘 받으면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성공한 것만큼이나 힘겨웠던 수술에 대해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글로벌 헬스케어 선점 및 부산의료 브랜드화를 위해 기존 해외 의료관광 시장을 넓혀왔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 나눔 의료 등과 같은 의료복지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더 적극적인 글로벌 의료 교류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박경환(원장. 일반외과. 남)씨는 “의료기술을 연수받은 의사연수단이 국제의료 교류에 있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이번 2017년 해외의료봉사 일정 속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런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 경험들을 토대로 부산시의 의료교류 마케팅 프로그램에도 연계해나갈 방침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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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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