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생리대 유해성 논란, "유한킴벌리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 vs "위해평가 결과 기다려야"

  • 등록 2017.09.04 22: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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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발암물질 최다 검출됐다는 주장은 왜곡된 내용" 반박...검증위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 기다려야"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여성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가 제품명을 공개했다.

 

 

 

 

 

4일 의대교수와 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김만구 강원대 교수가 실시한 시험의 대상품목을 제조한 업체명과 제품명 등을 포함한 모든 자료에 대한 공개여부를 식약처에 일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검증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식약처가 공개한 생리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2 울트라중형날개형에이' ▲엘지유니참의 '바디피트 볼록맞춤 울트라슬림날개형', '바디피트 귀애랑 울트라슬림날개형' ▲깨끗한나라의 '순수한면 울트라슈퍼가드' ▲트리플라이프의 '그나랜 시크릿 면생리대' ▲P&G의 '위스퍼 보송보송케어 울트라날개형'이다.

 

 

 

팬티라이너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좋은느낌 좋은순면라이너', '화이트 애니데이 로즈마리향', '화이트 애니데이 순면커버 일반'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베이비파우더향(수퍼롱)', '릴리안 로즈향(수퍼롱)'이다.

 

 

 

식약처는 "김만구 교수의 시험이 구체적인 시험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다"면서도 "제품명과 휘발성 유기화합물에 대 한 검출량, 유해성 등의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제조업체의 동의를 얻어 제품명을 공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제품명 등을 포함한 연구결과는 시험을 실시한 김만구 교수와 여성환경연대가 발표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타당하지만 여성환경연대가 (실험에 사용된 여성생리대 업체명을) 발표하지 않음에 따라 식약처가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제출받은 모든 자료의 공개여부를 직접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여성환경연대가 제공한 제품명은 제품명 기재시 제품명 일부가 생략되는 등 식약처로부터 허가·신고 받은 제품명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증위원회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교수의 시험결과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것만으로는 인체에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소비자가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식약처의 위해평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가 투명하고 신뢰성 있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검증위원회를 통해 진행 사항과 결과를 지속적으로 검증받을 예정"이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전수조사(1차 전수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나머지 휘발성유기화합물 76종에 대한 전수조사(2차 전수 조사)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일보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김만구 교수의 생리대 유해물질 실험결과에서 유한킴벌리 중형 생리대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20종의 유해성분 중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 2군 성분 총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유한킴벌리의 유명 브랜드(15ng/개, ng은 10억분의 1g)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LG유니참2과 깨끗한나라 (각 10ng/개), P&G (9ng/개), LG유니참1 (7ng/개) 등의 순이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번에 생리대에서 검출된 물질에 대한 위해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유해물질이 가장 많이 나왔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유한킴벌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유한킴벌리 생리대에서 발암물질 최다 검출됐다는 주장은 왜곡된 내용이다"고 반박하고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또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 연구팀의 시험결과를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공식 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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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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