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경제 돌파구 총력" 강조…'생산' 26회 언급

  • 등록 2018.01.02 09: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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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일 육성 신년사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수행의 3번째 해인 올해 경제전선 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를 열어 제껴야 하겠다"며 경제 부문 발전 의지도 드러냈다. 신년사에서 '생산'이라는 단어는 무려 26회 언급, '인민'(49회)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경제 부문 성과를 위해 '자립성'과 '주체성'을 강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산업의 기반이 되는 분야에서의 투쟁을 독려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것은 전력(電力)공업이다. 여전히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전력공업 부문에서는 자립적 동력 기지들을 정비보강하고 새로운 동력자원개발에 큰 힘을 넣어야 한다"며 "전(全)국가적인 교차 생산조직을 짜고 들며 전력낭비 현상과의 투쟁을 힘 있게 벌려 생산된 전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된바람'을 일으키도록 해야 한다"고 다그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철 생산 능력 확장을 통한 금속공업의 주체화 완성, 탄산소다 생산공정 개건 완비, 트랙터·자동차 공장 현대화, 석탄·광물생산 혁신, 철도수송 혁신을 통한 무사고 정시운행 보장 등을 핵심 이행 사항으로 지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경공업 설비 및 생산공정 개조하고, 농업과 수산업에서의 생산 목표 달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그는 더불어 체제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대규모 관광단지 건설 사업 계획도 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건설을 최단 기간 내에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김 위원장이 관광지구 건설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관광지구 건설은 지난 2년간 200일 전투 등을 통해 '려명거리'를 완공한 이래 마땅한 선전 도구가 부족한 점을 염두에 둔 정책으로 풀이된다. 또 만리마선구자대회를 열지 못할 정도로 지난해 경제 분야 성과 달성이 미약했다는 점도 이러한 정책 결정의 배경으로 보인다.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는 강원도 원산시 갈마지구를 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북한은 이곳에 호텔과 해양체육, 문화오락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이곳은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고 금강산, 마식령스키장 등이 인접해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해 강조했던 '삼지연군(郡) 꾸리기'사업에도 힘을 실었다. 삼지연군은 북한이 '백두혈통'을 강조하며 3대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장소다. 북한은 지난 2016년 9월 이곳에 김정일 동상을 세운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일대에 걸친 삼지연군을 아버지 김 국방위원장의 고향이자,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활동이 펼쳐진 '혁명 성지'로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밖에도 절약투쟁을 펼칠 것과 자립경제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을 앞세울 것을 강조하고, 모든 부문에서 과학기술 보급사업을 강화하고 기술혁신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인민'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49회), 다음으로 생산(26회), 사회주의(22회), 당(22회), 경제(21회) 등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분석돼 경제분야를 강조했음이 확인됐다. 혁명(19회)이나 건설(19회), 과학(16회), 공업(15회)등의 단어도 핵(14회), 통일(11회), 미국(11회) 보다 많이 사용됐다.

뉴시스/webeconomy@naver.com

 

 

 

이선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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