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국내 ISP와 '망 이용대가' 논의 시작

  • 등록 2017.12.27 09: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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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 페이스북이 국내 인터넷접속제공사업자(ISP)와 망 이용대가 지불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국내 인터넷 사업자는 막대한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데 반해 페이스북 등 해외 사업자는 소액만 지급하고 있어 이에 따른 역차별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복수의 국내 ISP와 망 이용대가 지불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페이스북이 공식적으로 국내 ISP 사업자에게 망 이용대가와 관련 입장을 물었다"며 "아직은 의견수렴을 시작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ISP는 개인과 회사에 인터넷 망을 접속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국내는 KT, SK브로드밴드 등 50여개의 사업자가 있다.

 

 

 

페이스북은 다양한 국내사업자 중 KT와 계약을 체결하고 캐시 서버(Cache Server)를 설치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망 이용대가를 지불해왔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사용하는 트래픽에 비해 적은 금액을 납부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국내 인터넷 사업자들이 연간 수백억에 이르는 망 이용대가를 납부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캐시 서버는 이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정보를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별도로 운영하는 서버다. 캐시 서버를 사용하면 해외 망을 이용하지 않아도 되고 사용자에게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월부터 상호접속 고시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국내 ISP와 갈등을 빚었다. 변경된 개정안은 그동안 용량 단위로 부과하던 접속료를 트래픽 단위로 변경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캐시서버를 둔 KT는 다른 ISP를 통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트래픽 비용을 대신 납부해야 할 처지가 됐다. 페이스북이 다른 국내 ISP와 캐시 서버 설치 협상을 시작해야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국내 ISP와 캐시서버 설치 비용을 내지 않겠다며 '고자세'로 나와 비판을 받았다.

 

 

 

앞서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와 통신망 사용료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 인터넷을 이용하는 가입자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접속경로를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에 캐시 서버 설치를 요구하면서도 설치에 따른 비용 납부를 거부하며 논란이 됐다.

 

 

 

페이스북 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국내 ISP와 망 이용대가 협상을 지난해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있다"며 "다만 망 이용대가를 내기로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 webeconomy@naver.com

 

 

 

이선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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