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신의 자녀가 부정교합이라면?' 발치교정 대신 습관 교정부터

  • 등록 2018.05.03 09:00:00
크게보기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나는 내 아들의 삐뚫어진 보고 치아를 빼는 대신 악궁을 넓히는 치료를 선택했다. 하지만 초등 5학년 때 이를 4개나 빼고 교정을 했다. 그 결과, 치아는 고르고 예뻐졌지만, 입안의 공간이 작아졌다. 젊을 때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고 중년이 지나가면서부터 코를 골기 시작했고 수면 무호흡이 생겼다. 이것이 꼭 발치 교정 치료의 결과라고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여러 가지 원인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혀가 담기는 구강의 공간이 좁은 것 또한 코를 고는 원인 중 하나다. 또 나는 어려서 어머니로부터 코를 훌쩍이지 말라는 야단과 어깨를 좀 펴라는 야단도 많이 들었다. 왜 그랬을까? 왜 코를 훌쩍이고 어깨를 굽히게 되었을까? 나는 비염을 앓고 있던 것이었다. 그 당시 내가 먹었던 밀가루 음식과 설탕이 많이 든 음식 그리고 쌀밥 등이 몸에 만성 염증 상태를 만들어 장염과 비염을 유발했다. 그래서 코로 숨 쉬는 게 힘들어지면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턱을 앞으로 내밀어야 했고, 악궁 발달이 제대로 안 되어 기도가 좁아지고 결국 어깨를 굽혀야만 숨을 쉬는 게 편해졌다. 저러한 이유들로 좋지 않은 습관이 생긴 것이었다. 그 습관은 결국 살기 위해서 생긴 것이었다. 코로 숨을 쉬지 않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뺨 근육이 위가 자라는 것을 막게 된다. 그래서 악궁이 작아지고 거기에 담겨야 할 이들이 공간이 모자라니 삐뚤어지게 된다. 따라서 아래턱도 갇히게 되고 위아래가 맞지 않는 부정 교합이 되는 것이다. ◇ 습관 교정으로 발치 교정을 피할 수 있다 이를 뽑는 교정은 치아가 가지런해진다는 면에서는 좋은 치료이다. 하지만 전신의 건강과 인생 전체를 통해 본다면 결코 바람직한 치료는 아니다. 그래서 아들 녀석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나 고민하다 찾아낸 것이 습관 교정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일찍부터 얼굴 주변의 근육운동을 알려주고 습관 교정을 하면 악궁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철사를 걸지 않고 아이의 악궁을 넓혀서 위아래 관계와 근육 관계를 바로잡아 바른 얼굴 성장을 돕고 치열도 바르게 해주었다. 물론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의 방식대로 브래킷과 철사를 넣어야 할 때도 있다. 지금 내가 진료하는 병원에서는 이를 빼지 않고 일찍부터 근육 교정, 습관 교정, 얼굴 교정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열심히 따라 주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누구나 자신이 변해 가는 것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습관 교정은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 둘째, 입술을 딱 붙여야 한다. 셋째, 혀는 입천장에 붙이고 침을 삼켜야 한다. 이 세 가지를 아이들에게 권장해야 한다. 잘 때도 입을 벌린다면 입술 둘레 주변 근육이 약한 것이다. 이런 경우 부정 교합이 될 확률이 대부분이다. 입 둘레 근육을 활성화하는 장치를 통해 운동한다면 원래 가지고 태어난 아름다운 얼굴 그대로 자랄 수 있고 학습 능률도 올라갈 것이다. 자녀에게 코로 호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신체 밸런스를 챙겨 주어야 한다. ◇ 당신은 평소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식생활을 하고 있는가? 당신이 먹는 음식과 식생활이 바로 당신의 건강의 척도다. 나는 몸에 해로운 음식들을 많이 줄였다. ‘What you eat, Who you are!’은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라는 뜻이다. 나는 소주를 좋아한다. 담배도 피우며 밀가루 음식과 단 음식도 많이 먹었다. 항상 설사처럼 변이 묽었고 코도 자주 막혔다. 신경성 위장 장애도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몸이 찌뿌둥했다. 하지만 이제 술을 마셔도 소주나 맥주 막걸리는 잘 먹지 않는다. 알코올에 아스파탐이라는 설탕보다 더 단 합성 감미료가 있기 때문이다. 담배도 거의 피우지 않는다. 내 몸에 좋지 않은 중금속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밀가루 음식도 잘 먹지 않는다. 몸에 염증 반응을 만들기 때문이다. 단 음식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은 흰 설탕, 흰 밀가루, 정제된 쌀 등이 있다. 그런데 흰색 원료 자체보다는 여러 형태로 음식 속에 숨어 있다. 밖에서 사 먹는 많은 음식에도 조미료의 형태로 다 담겨 있다. 피자, 햄버거, 콜라,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케첩 등에 다 숨어 있는 것이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일단 미세한 장염이 온다. 이것은 비염으로도 바로 연결된다. 이런 음식을 줄여야 한다. 아예 안 먹을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만 먹는 날을 정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서 항상 아래와 같은 건강한 음식, 5F를 먹도록 권장한다. 첫째, Fruits (과일), 둘째, Fatty acid (오메가3지방산), 셋째, Fermented food (발효 식품), 넷째, Fiber (섬유소), 다섯째, Fish (생선)다. 이 음식들은 우리 장을 튼튼히 하고 건강을 챙겨 준다. 비염을 없애 줘서 코로 숨 쉬는 것을 원활하게 해준다. 우리 병원을 찾는 아이들과 부모들은 항상 이런 것들을 배운다. 영양은 우리가 건강해지는데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다. 너무나 중요하기에 여러 번 이야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는 전신 통합 치의학을 한다. 이것은 치아가 단순히 하나의 구강 내 조직이 아니라 인체와 연결된 내 몸의 일부라고 인식하고 전신적인 것을 함께 보는 치의학이다. 첫째, 호흡을 생각한다. 둘째, 턱관절과 교합을 생각한다. 셋째, 세균과의 문제를 생각한다. 넷째, 운동을 생각한다. 다섯째, 영양을 생각한다. 여섯째, 인체의 근막을 생각한다. 이렇게 인체는 하나의 유기적인 고무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한가지로 모든 걸 말할 수 없다. 그래서 나의 병원은 이 모두를 검사하는 치과 종합 검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SBN(과학기반 영양검사)을 하는 뉴트리션코트 회사와 협력하여 피검사, 모발 검사, 소변 검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로 지금 몸에 어떤 영양소가 부족한지 중금속 오염이 되어 있는지 파악한다. 우리 몸은 자동차나 집에 비유된다. 휘발유 차에 경유를 넣으면 어떻게 될까? 바로 고장이 난다. 우리 몸도 그렇다. 워낙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기에 자동차처럼 바로 고장 나진 않지만 안 좋은 음식을 먹으면 우리도 모르게 서서히 망가져 간다. 그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병이다. 사람들은 병이 나고 나서야 후회하고, 식습관과 생활환경을 바꾼다. 하지만 우리는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가능하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을 바꾸고 입안의 구조를 바꾸고 근육의 운동을 한다면 우리는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 모든 것은 구강에서 시작된다. 당신도 오늘부터 당신이 먹는 음식을 체크하고 변화시켜 당신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자. 글 서울 비앤비 치과 김상환 원장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
손시현 기자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