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틸러슨 "北과 전제조건 없이 만남 준비돼 있다" 파장...트럼프의 속내는?

  • 등록 2017.12.14 1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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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날씨 얘기하더라도 일단 만나야 로드맵 가능"...비핵화 약속 없이는 대화 없다던 美 한발 물러선 '파격'

[웹이코노미=박지민 기자] "우리는 북한과 전제조건없이 첫 만남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다."

 

 

 

 

 

1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비핵화 약속없이는 대화도 없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기조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북한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됐으며, 북한에 첫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직전까지 외교적 해결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같은 돌발적인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대북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북미가 서로 얼굴을 마주하다보면 최종 목표인 비핵화 로드맵까자 협상이 가능하겠지만, 지금과 같은 교착상태에서는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

 

 

 

물론 북미간 직접 대화를 위해 북한은 당분간 미사일 도발을 중단해야 하고, 북한 역시 "다른 선택(different choice)"을 할 수 있다는 관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CNN, 미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애틀랜틱 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주최한 '환태평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 기조연설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일단 만나자, 원한다면 날씨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다. 만약 북한이 관심이 있다면 정사각형 테이블에서든, 라운드 테이블에서든 얘기를 하자. 우리는 최소한 앉아서 서로 얼굴을 마주볼 수 있어야 하고, 그래야 그 다음에 우리가 기꺼이 하고 싶어하는 로드맵을 펼쳐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및 핵)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되면 협상 테이블에 와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그들은 그것에 너무 많은 투자를 했고, 대통령은 그것에 대해서도 매우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어떤 조건이라도 있다면, 회담은 어려워질 것이고 북한은 다른 장치를 시험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나는 우리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조용한 시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그들이 이해한다고 분명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생산적인 토론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계속해서 우리에게 조용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북한도 우리에게 대화를 원한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있고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말만 하면 우리는 대화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외교는 가능하다"면서 "내가 여러차례 말했듯이, 우리는 첫번째 폭탄이 (북한에)떨어질 때까지 외교적 솔루션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에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오게 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이 대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 대화할 준비가 우리는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에 있어 '다른 선택(different choice)'을 기꺼이 하겠다는 관점을 가지고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우리가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하지만 매티스 장관이 자신의 차례가 되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것에)성공할 것이란 점에 대해서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의 군사적 준비태세는 강력하다"면서 "(위중한)상황 때문에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군 관계자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우리는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악관이 틸러슨 장관의 '전제조건없는 북한과의 대화' 발언을 부인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마이클 앤턴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북한의 근본적인 행동 개선이 없이는 북한과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고려하더라도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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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영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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