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훔쳐간 인공지능’ 인터넷 사진 속 얼굴 합성해 음란물 만드는 변태 AI 등장

  • 등록 2017.12.13 16: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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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SNS나 포털, 커뮤니티 등 인터넷 상에 본인 혹은 지인의 사진을 올리는 데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공지능(AI)이 당신의 사진 속 얼굴을 훔쳐갈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IT외신 ‘마더보드(Motherboard)는 미국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딥페이크(deepfakes)라는 ID를 가진 이용자가 게시한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화 <원더우먼>으로 유명한 배우 갤 가돗을 비롯해 스칼렛 요한슨, 테일러 스위프트, 메이지 윌리암스 등의 얼굴이 합성된 포르노 영상이 담겨 있다. 인터넷 상에 돌아다니는 해당 유명인들의 얼굴 사진을 포르노와 합성해 이들이 포르노에 출연한 것처럼 꾸민 ‘가짜 포르노’ 영상이다.

 

 

 

 

 

가짜 영상에 등장한 갤 가돗의 얼굴은 꽤 자연스러워 보인다. 영상 속 주인공의 동작과 그에 따라 반응하는 얼굴은 마치 실제 영상을 보는 것만 같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처럼 정교한 영상을 만든 사람이 일반인이라는 것이다. 마더보드의 취재에 의하면,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관련 분야의 전문가나 연구자가 아니라, 단지 AI에 관심이 있는 일반 프로그래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마더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을 비공개한다는 조건 하에 자신이 어떻게 가짜 영상을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답변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영상 작업에는 그리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구글 이미지와 유튜브 등으로부터 모은 유명인의 얼굴을 편집한 다음, AI에게 학습시켰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영상 제작에 구글의 텐서플로 등 오픈소스 기계학습 도구를 사용해 영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공개된 자료와 SNS, 유튜브 등에 존재하는 데이터만으로 수백만 가지의 왜곡된 이미지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는 인터넷 상에 사진을 게시하는 모든 사람들이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악의적인 의도를 품고 사진을 영상과 합성에 유포하는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

 

 

 

기술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의 문제로 화두가 옮겨졌다. 따라서 이같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webeconomy@naver.com

 

 

 

이선기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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