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디스플레이·반도체·조선·석유화학, 2~3년 내 中 진원지로 새로운 불황기 점화 전망”

2017.12.13 14:59:28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18년 산업별 전망 발표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조선, 석유화학 산업은 향후 2~3년 내에 중국을 진원지로 한 새로운 불황기가 점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8년 산업 전망’을 통해 중국 경쟁력 상승에 따른 산업별 리스크 시점을 예측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급격하게 상승해 조만간 시장 불황기가 시작되고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우려가 있는 산업을 시기별로 예측한 것.

 

 

 

우선 올해 자동차를 시작으로 2018년 OLED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2020년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등 우리의 주력 산업 대부분이 연쇄적인 중국발(發) 불황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LED, 철강, LCD, 휴대폰, 이차전지 등은 이미 중국의 경쟁력 강화로 장기불황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자동차, OLED,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등도 이들 산업과 유사한 처지에 놓이게 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과거 중국의 위협은 양적 확장에 따른 공급과잉 유발이 대부분이었는데 앞으로 다가올 중국의 위협은 양적, 질적 성장을 포함하고 있어 이전보다 리스크의 질이 더욱 안 좋다”고 진단했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부터 중국 기업들의 LCD, OLED, NAND, DRAM 공장들이 순차적으로 완공되기 시작한다. 생산 규모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 건설 중인 중국 LCD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증설 물량이 LG디스플레이 총 생산능력의 50%에 해당하고, 내년 완공되는 중국 반도체 공장의 생산능력은 삼성전자 총 생산능력의 20%에 달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반도체 호황은 이어지겠지만 미래 방향성과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전망치를 한 단계 내리는 게 현명하다”며 호황 업종인 반도체의 전망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수출과 설비투자가 내년에는 큰 기여를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올해 수출의 경우 2015~2016년 2년간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를 배제할 경우 2014년 실적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반도체, 원유, 금속 등의 가격효과를 제거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는 것.

 

 

 

생산능력, 가동률, 출하, 재고 등 생산의 실질적 요소들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기저효과마저 소멸하게 돼 2018년 수출은 급격히 둔화될 수밖에 없고 설비투자 역시 규모로는 거의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은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계절 효과에 따른 단기적인 파동을 제거하고 중장기 추세를 그러보면 10대 주력산업의 종합 경기 사이클은 올해 1분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으로 구성된 IT산업 경기 사이클은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하향 추세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 비철금속, 조선, 해운, 의류 등 5개 업종에 대해 현재보다 내년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해 경기 전망치를 올렸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 3개 업종은 경기 전망을 1~2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webeconomy@naver.com

 

 

 

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