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고도근시, 안경 교체보다 망막검진이 필요한 이유

  • 등록 2018.04.30 15: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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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가 커지면서 망막 얇아져 망막박리 등 위험 있어·고도근시라면 6개월마다 안과 검진 추천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근시는 주로 청소년 성장기에 몸과 함께 눈이 성장하면서 발생한다. 대한 안과학회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2~18세 청소년의 근시 유병률은 80.4%, 이 중 고도근시 유병률은 12%에 달했다. 근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그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지만, 평생 시력을 결정짓는 요인이므로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 특히, 고도근시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망막과 시신경이 약한 경우가 많고, 눈의 구조가 특이하여 망막박리와 같은 안과 질환의 발병 확률이 높아 평소 눈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 근시 심해지면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안과 질환 발병률 높아져 근시는 먼 곳을 바라볼 때 물체의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는 굴절 이상으로, 먼 곳은 잘 안 보이고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 상태의 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렌즈의 굴절력, 도수를 나타내는 단위를 D(디옵터)라고 한다. 마이너스는 근시, 플러스는 원시, 정상적인 정시는 0디옵터다. 심한 근시를 뜻하는 고도근시는 -6D이다. 초고도 근시는 -9D 이상을 말하는데 그 자체를 질환으로 보기 때문에 병적 근시라고 부른다. 고도근시는 시력검사표의 가장 큰 글씨도 구분하기 힘들고, 가까이 있는 물체도 잘 안 보여서 안경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렵다. 김주영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근시가 생기면 안구가 커지면서 안구의 길이도 앞뒤로 늘어난다. 이때, 안구 내면을 이루는 신경막 조직인 망막도 함께 얇아지게 된다. 근시가 심해지면 망막에 구멍이 나는 망막열공, 찢어지는 망막박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유전 및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한 근거리 작업 시간 증가가 고도근시 촉진해 근시는 유전적인 영향이 높으며 이는 고도근시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과 PC의 대중화로 가까운 거리에서 장시간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고도근시의 위험은 더 커졌다. 근거리 작업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수정체가 가까운 거리만 보도록 훈련되기 때문에 근시가 심해질 수 있다. 김주영 원장은 “근시를 교정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안경 착용이 있다.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로도 교정할 수 있다. 초고도 근시(병적 근시) 환자의 경우 라식이나 라섹보다 안내렌즈 삽입술이 적합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하지만 안경이나 시력교정술로 근시 도수를 정상으로 만들어 잘 보이게 되더라도 눈 안의 조직이나 신경이 약해진 상태는 바뀌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망막 질환 예방하려면 6개월마다 안과 검진받아야 고도근시를 가지고 있다면 근거리 작업을 과도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시간당 10분 정도 멀리 있는 물체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눈에 자극이나 충격을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나 눈 부분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과격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도근시는 일반인보다 눈이 약한 상태이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으로 눈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또는 초고도 근시로 진행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과 검진 주기는 6개월이 적당하며 특히 비문증, 광시증이 새로 생기거나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안과에 방문하여 망막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글 누네안과병원 김주영 원장 자료제공 누네안과병원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
손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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