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방사선에 대한 더 정확한 이해

  • 등록 2018.04.27 1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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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 방사선의 종류와 이용 방사선은 크게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으로 나눌 수 있다. 방사선은 자연 중에, 공기 중에, 우리가 일상에서 먹고 있는 음식물에도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방사선과 자주 접하고 있다. CT 및 X-ray 검사와 같은 방사선 검사를 통해서도 노출되기도 한다. 이렇게 자연 중에 존재하는 방사선을 자연방사선이라 한다. 검사에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방사성 물질은 인공방사선이라 한다. 자연방사선은 지구가 생성되던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의 환경에 존재해 왔으며, 천연에 존재하는 칼륨, 우라늄, 토륨이 자연적으로 붕괴하며 우리 주위의 콘크리트와 토양 속, 우리의 몸속에 존재하기도 한다. 또한 우주방사선은 지구를 향해서 조사되고 있으나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오존층과 대기에 의해 산란 또는 흡수돼 지표면에 도달하는 양은 매우 적은 자연방사선이다. 인공방사선의 대표적인 것이 엑스선이고, 핵실험 후에 하늘에서 떨어지는 방사성 낙진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같은 원자력 시설에서 나오는 방사선과 방사성 물질 폐기물(찌꺼기)도 인공방사선에 속한다. 과학의 발전으로 병원 이외의 많은 분야에서도 방사선이 이용되고 있으며, 원자로를 이용한 발전, 동위원소의 생산, 산업현장에서의 비파괴검사, 공항에서의 수화물 검사, 곡물의 장기 저장을 위한 방사선조사, 생명공학에서의 방사선의 이용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야에서 방사선이 이용된다. ◇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인체 조직을 구성하는 원자는 방사선이 통과하면 에너지를 흡수하여 전리 현상을 일으킨다. 이런 전리 현상은 궁극적으로 생체를 구성하고 있는 기본단위인 세포에 영향을 준다. 세포의 중심에는 핵이 있으며 핵 내에는 세포의 기능과 생식 등의 통제 역할을 하는 염색체가 있다. 염색체는 핵산(DNA)이 길게 연결된 구조로 되어 있다. 방사선이 핵산의 화학적 결합을 분리시켜 손상시킬 경우 핵산은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와 같이 핵산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세포가 정상기능을 상실하여 죽게 되며, 핵산의 손상이 세포의 생존과 직접 연관되지 않는 경우에는 세포는 죽지 않으나 핵산 구조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우리 몸의 장기와 세포들은 각각 방사선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며 어리고 분열율이 높은 세포일수록 방사선에 민감하게 손상을 받는다. 따라서 소아나 태아의 경우 방사선 피폭에 대한 영향이 성인에 비해 현저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인해 현재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인공방사선에 대해 많은 사람은 흔히 인공방사선은 자연 방사선보다 더 위험하다고 믿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방사선의 위험도는 방사선 영향을 측정할 수 있는 단위인 밀리시버트(mSv)에 의해서 평가된다. 즉, 밀리시버트가 적으면 적을수록 안전하다는 것이며 방사선의 양이 250~500mSv 이하이면 우리 몸에 큰 변화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1년 동안 흙이나 공기, 음식물, 그리고 우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자연 방사선량은 대략 2.4 mSv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우리가 방사선과 함께 생활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우리 주위에 있는 방사선의 양이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는 적은 양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공방사선인 각 검사에 따른 방사선량을 살펴보면 흉부 X-선이 0.01-0.1mSv, 유방촬영술이 0.8mSv, 두경부 CT가 2mSv, 흉부 CT 2-10mSv, 복부 CT가 10mSv로 이 역시 우리 몸에 변화를 주는 방사선량에 훨씬 못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자연방사선이냐 인공방사선이냐 하는 문제는 방사선의 출처가 어디냐를 가름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결코 자연방사선과 인공방사선의 구분이 방사선의 위험도를 결정하는 잣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질병의 진단 혹은 검진목적을 위해 시행하는 여러 검사들이 알려진 것처럼 우리 몸에 해로운 정도의 방사선량이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받는 자연 방사선, CT나 X-ray 검사 시에 받는 인공방사선 모두 우리 몸에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미미한 양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에 대한 부담으로 질병의 진단이나 검진 목적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를 기피하는 것은 검사로 얻어질 수 있는 많은 정보와 유익들을 잃어버리게 되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무분별한 검사 또한 방사선에 대한 노출을 늘리게 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하에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건강증진에 매우 유익하다. 글 : 닥터스 영상의학과 의원 서경진 원장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
손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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