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로 효과를 보기 위해 꼭 유념할 것들

  • 등록 2018.04.28 17:29:26
크게보기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척추질환에 의해 허리나 목, 어깨나 엉치, 하지 등에 심한 통증을 느끼는 분 중 대부분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통증을 견뎌온 만성 척추질환자들이다. 이들은 흔히 허리나 목 통증이 동반되는 초기에 주변 동병상련의 이들이 소개하는 파스나 찜질, 통증 주사나 침 치료 같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법을 척추에 대한 정확한 검사 없이 적용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악화되고 허리에서 하지, 발끝 또는 목에서 어깨, 팔, 손까지 아픈 범위가 확대되고 감각 이상, 힘이 빠지는 무기력증, 대소변이 원활히 나오지 않는 등의 이상 증상을 겪게 되면서 걷기조차 어려워져 부축을 받고 내원하는 경우들이 지속적으로 적지 않게 발생한다. 이처럼 통증이 시작된 초기에 ‘나름의 통증 개선 노력’을 했음에도 호전되지 못하는 것은 원인질환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엉뚱한 치료로 시간만 끌게 되면서 질환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나 그 가족이 허리나 목에 대한 병원치료, 특히 수술 가능성에 대한 공포심과 저항감 때문에 간단한 치료에 의존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 연관성이 크다. 그러나 특정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고 해도 환자에 따라서는 원인질환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없이 통증을 경감시키고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특히, 척추질환자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고 대부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고령의 척추질환 환자들에서 정확한 진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령 어떤 환자는 다리 힘이 빠져 부축을 받으며 내원했지만, 그 원인이 진단결과 목디스크의 악화로 인한 척수 병증 때문이기도 했다. 또한 고관절질환에 의한 통증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게 되면서 생긴 허리통증에 대해 엉뚱하게 허리디스크 수술을 해서 오히려 호전도 되지 못하고 수술 후유증을 얻는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의사들 역시 환자가 느끼는 통증 부위와 증상만으로 일부 부위만 검사하고 치료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경추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 전체에 대한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감별해서 우선 치료해야 할 범위와 그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척추질환 환자들을 진단하고 비수술에서 수술에 이르기까지 검증된 맞춤치료들을 안정적으로 시행해온 의사의 경험과 축적된 치료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 항간에는 수술 부담을 느끼는 척추질환자에게 신경성형술이나 척추 내시경 시술 등 비수술 요법이 해결책인 양 이야기하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술 자체가 아니라 그 시술을 제대로 시행할 수 있고 다양한 적응증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현재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 허리디스크 치료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치료까지 가능하게 되었지만, 비수술 요법 역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풍부한 시술 경험으로 중증의 환자에게도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의료진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글 척탑병원 안성태 원장 WD매거진팀 webeconomy@naver.com
손시현 기자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 서울 아02404 | 운영법인: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편집인 : 김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호 | 발행일자(창간) : 2012년 5월 10일 | 등록일자 :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