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8노스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 여전히 완전 가동 중”

  • 등록 2018.04.24 09:54:12
크게보기

 

[웹이코노미=이선기 기자] 최근 북한이 핵 실험, 미사일 발사 중단 조치와 함께 폐기를 선언했던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해 여전히 ‘완전 가동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일부 갱도가 붕괴돼 사용 불능 상태라고 관측했던 일각의 주장과 상반돼 눈길을 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로 알려진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논평에서 “북한이 6차례 핵 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 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fully operational) 상태’다”라고 밝혔다.

 

논평에서는 “지난 20일 북한은 핵 실험 중단의 투명성을 보여주기 위해 핵 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이를 두고 많은 분석가들은 핵 실험장이 이미 사용 불능 상태라고 오판하고 있다”며 일각의 주장을 꼬집었다.

 

38노스는 “지난해 9월 북한의 6차 핵 실험 이후 북쪽 갱도는 버려졌지만, 굴착공사를 진행해온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핵 실험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서쪽 갱도 공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축소됐으며, 이달 초에는 거의 중지 상태”라면서 “이는 공사가 완료돼 앞으로 새로운 핵 실험을 할 준비가 됐거나, 혹은 정치적인 변화가 반영된 것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남쪽 갱도 역시 차량 이동이 적어졌지만, 미래에 추가 핵 실험을 위한 대안으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38노스는 “한 마디로,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더 이상 핵 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가 없다”고 종합했다. 매체는 “명령만 내려지만 핵 실험에 쓰일 수 있는 2개 정도의 갱도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지난 21일 “지난 6차 핵 실험 이후 나타난 함몰지진이 풍계리 핵 실험장의 실질적인 이유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webeconomy@naver.com

 

이선기 기자 webeconomy@naver.com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등록번호 서울 아02404 | 법인명 주식회사 더파워 | 발행인 김영섭(편집국장 겸임) | 편집인(부사장) 나성률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종호 | 발행(창간) 2012년 5월 10일 | 등록 2013년 1월 3일 주소 : 서울시 강서구 양천로 94, 2층 202호-A1실(방화동) | (기사·광고문의) 사무실 02-3667-2429 휴대번호 010-9183-7429 | (대표 이메일) ys@newsbest.kr 웹이코노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Copyright ⓒ 웹이코노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