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 우월주의’ 샬러츠빌 발언 후폭풍...공화당도 등 돌려 정치 리스크 확대”

  • 등록 2017.08.21 19: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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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탄핵 찬성 높아져, 경제당국 정책 통과 불투명”

[웹이코노미 = 손정호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백인 우월주의 유혈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러시아와의 연관성 의혹, 언론에 대한 반감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는데, 18일 민주당 스티브 코언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치와 백인 우월주의 단체 옹호 발언과 관련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취임 200일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8%로 역사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탄핵 찬성 여론도 높아지고 있으며, 민주당에 이어 공화당 주요 인사들마저 사퇴하거나 백인 우월주의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백악관과 거리를 두고 있어서 오는 9~10월 미국 경제당국의 주요 사안 처리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것.

 

 

 

21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샬러츠빌 사태 발언 논란 이후 주요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대통령의 제조업자문위원회와 전략·정책포럼 해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극우 성향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경질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샬러츠빌 사태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므누신 재무장관 사퇴설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세제 개혁 등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콘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이미 약화된 트럼프노믹스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샬러츠빌 사태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마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와의 정치적 입장 차이가 커졌는데,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백인 우월주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오는 9월 말에서 10월 초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2018년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연준은 9월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데, 10월 초까지 부채한도 조정이 이뤄지지 못하면 미국이 일시적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예산안의 경우 오는 9월 30일까지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지난 2013년 때처럼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로 트럼프노믹스 소멸 가능성과 9월 이벤트 리스크를 높인다면 미국 증시와 경기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된다면 영향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웹데일리11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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