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교체 수요’ 美 11월 자동차 시장, 닛산·혼다 성장-현대·기아차 크게 감소”

  • 등록 2017.12.05 20: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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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SK증권 미국 자동차 시장 분석 결과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11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교체 수요가 발생해 양호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닛산과 혼다 등이 성장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와 FCA 대비 2배 이상 감소폭이 컸다. 사드 배치 이슈로 중국 시장 판매도 급감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부진이 제품경쟁력 약화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5일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에 의하면 11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연환산판매대수(SAAR) 1730만대 수준으로 매우 양호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교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블랙프라이데이에 공격적인 인센티브 판매를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11월 주요 제조사들은 명암이 엇갈렸는데, 5일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에 의하면 전년동기대비 닛산(13.9%), 혼다(8.3%), BMW(7.1%), 포드(7.0%)는 성장했지만. 기아자동차(-15.6%), 현대자동차(-8.5%), FCA(-4.6%), 도요타(-3.0%)의 판매 실적은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주력 모델 노후화와 중형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판매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오는 2018년 1분기 신차 출시 이전까지 판매 확대가 어렵고 10월 말 기준 28만6000대 수준인 재고 축소 여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고태봉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모두 부진해 합산 -11.7%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며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36% 증가한 1776대를 판매하며 고무적이었지만 현대 브랜드가 –9.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엘란트라와 투싼이 호조를 보였지만 전통적인 볼륨카인 쏘나타가 48% 감소하며 반토막 판매량을 보였고, 액센트도 47.5% 감소했다”며 “기아차는 볼륨카 중 리오가 6.5%, 포르테 3.1% 증가를 보였을 뿐 대부분 모델이 마이너스의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가 호조로 돌아서려면 우선 재고 소진, 현지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차종 믹스 변화, 가성비 강화된 신차 투입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미국 시장의 경트럭 쏠림 현상이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현재의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걱정인데, 한국 수출과 현지 공장 공급 축소,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어 재고 소진이 가속화돼야 하지만 여전히 미국 재고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것.

 

 

 

아울러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부진에 대해 그는 구형모델과 경트럭이 아닌 세단으로만 승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쟁업체 신차들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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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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