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채용 사태’ 우리은행, 손태승 선임부문장 차기 은행장 내정...“외압의혹 불식 노력”

  • 등록 2017.12.01 11: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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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2일 임시주총 통해 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 예정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금융당국 고위직과 VIP 자녀 특혜 채용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우리은행은 사건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2일 사임한 이광구 은행장의 후임으로 손태승 선임부문장을 내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와 임시이사회를 열고 손태승 현 우리은행 선임부문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손태승 내정자는 “고객이 만족하는 은행, 주주에게 보답하는 은행, 시장에서 신뢰받는 은행, 직원이 자부심을 갖는 은행을 만들어 오는 2020년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손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한 후 1987년 입행했다. 전략기획부장, 우리금융지주 상무, 관악동작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쳐 선임 부문장으로 이광구 전 은행장의 은행장 업무를 대행 중이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의 특혜 채용 파문이 터지면서 이광구 전 은행장 사임 후 우리은행은 1차 은행장 후보자에 대해 지난달 26일 프레젠테이션과 질의응답 형식의 면접을 통해 2명의 최종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 바 있다.

 

 

 

이어 30일 심층면접을 거쳐 손 부문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한 것. 손 내정자는 이달 22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51대 우리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추위 위원들은 손 내정자가 영업을 비롯해 전략과 글로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고, 글로벌부문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담당하던 IB, 자금시장, 외환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평가했다.

 

 

 

손 내정자는 면접 당시 △균형성장과 건전성 관리강화 등을 통한 국내부문 내실경영 △동남아시아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한 글로벌부문 현지화 경영 △차세대 ICT시스템 안착과 4차산업 생태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 경영 △소통과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통한 신뢰경영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통한 미래경영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임추위 관계자는 “손 내정자가 갑작스럽게 은행장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게 된 상황에서도 합리적이고 침착하게 조직을 이끌어 나간 점이 눈에 띄었다”며 “안정적으로 은행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부문 경험과 식견으로 미래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장 1차 면접 대상자에 문재인 대통령의 고교 동문과 금융감독원 출신이 포함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특혜 채용 비리로 은행장이 사퇴한 가운데 낙하산 은행장 선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런 외압 의혹에 대해 우리은행 임추위 측은 자율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임추위에 불참하기로 했고,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임추위가 자율적인 협의를 거쳐 진행 단계별 결과를 공개해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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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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