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프랑스 정부 ‘레종도뇌르’ 수훈...“한국 문학 세계화 공로”

  • 등록 2017.11.29 17: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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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문화 교류 기여, 광화문 글판·교보문고 등 문화·예술 지원 앞장선 공로 인정 받아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한·불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종도뇌르’를 받는다.

 

 

 

 

 

교보생명은 레종도뇌르(Légion d’Honneur)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국가 훈장으로 꼽힌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레종도뇌르 서훈식은 오는 30일 오후 서울 서소문로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진행된다. 신 회장은 파비앙 페논(Fabien Penone) 주한 프랑스 대사로부터 레종도뇌르 슈발리에(Chevalier) 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 상은 프랑스 정부가 정치·경제·문화·학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를 세운 사람을 선정해 서훈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정명훈 지휘자,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등이 이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에 의하면 신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으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힘쓰고 한국과 프랑스 양국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지난 1월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되기도 했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의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으로,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외국문학 번역 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우수한 문학작품을 외국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후원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를 돕는 숨은 조력자라는 평이다.

 

 

 

재단은 영어·불어·독어·스페인어 등 4개 언어권은 물론 러시아어·중국어·일본어 등 세계 언어권으로 번역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시·소설·희곡 등 번역·출판을 지원한 작품은 510여 건, 해외에 출판된 작품은 310여 건에 이른다.

 

 

 

고은, 박경리, 황석영, 이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주요작품이 각국 언어로 출간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려왔다.

 

 

 

제1회 대산문학상을 받은 이승우의 소설 <생의 이면>은 프랑스어로 번역·출간돼 프랑스 4대 문학상인 ‘페미나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호평 받았고, 2014년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 현지에 소개될 수 있도록 출판을 지원해 한국인 최초의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또한 재단은 프랑스 문학을 한국에 알리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샤를르 보들레르, 아르튀르 랭보, 르 클레지오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인의 작품은 물론, 프랑수아 라블레, 스테판 말라르메, 기욤 아폴리네르, 사뮈엘 베케트 등 세계문학의 고전으로 불리는 저명한 작가의 문학작품을 번역해 국내에 소개했다.

 

 

 

작년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와 건축계의 거장 도미니크 페로 등 프랑스의 대표 문인과 석학을 초청해 인문학 강연을 개최하는 등 한·불 문화 교류의 지평을 넓히기도 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서울대 의대 교수 출신인 신창재 회장은 문학을 사랑하는 경영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며 “시인, 소설가 등 문학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평소 경영활동에도 인문학을 접목한 감성경영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 재무 설계사들과 소통할 때 시를 즐겨 활용하고 있다”며 “평소 창립기념식 등 주요 사내행사에서 시를 통해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시가 갖는 상징성과 은유가 딱딱한 백 마디 말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에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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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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