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채혜린 기자] 휠라코리아가 신발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 국내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9% 성장했지만 미국에서의 실적이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부문의 업황개선(턴어라운드)은 긍정적이지만 FILA USA와 아쿠쉬네트(Acushnet)의 실적 부진으로 당사의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였으나 아쿠쉬네트의 지분가치를 제외하면 휠라 본업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송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로 유지하나 부진한 실적을 고려하여 목표주가는 100000원에서 90000원으로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아울렛 판매 비중 축소로 정상가판매율이 개선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고, 신발 매출의 30%를 도매로 전환하면서 재고부담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하반기까지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FILA USA는 2분기 달러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4%를 기록했고, 달러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4%가 하락했다”고 전하면서 “미국 유통채널의 구조가 변화하면서 온라인 쪽 익스포져(노출)가 적은 휠라의 타격이 예상보다는 큰 것으로 파악된다”고 송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에 더해 “2분기에는 시어스 캐나다(Sears Canada) 부도로 대손상각비가 발생하여 이익률이 더 크게 하락했다”고 언급한 송 연구원은 그러나 “아쿠쉬네트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상반기보단 하반기를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