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우외환', 채용비리 이어 은행장 후보군 놓고 갈등 격화

  • 등록 2017.11.24 10: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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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임추위 사실상 1차 후보군 선정, 외부 인사 2명 포함 소식에 논란 커져...노조 "우리은행장, 내부 출신 사칭·외부 인사 반드시 배제해야...박영빈·오갑수 부적절"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사상 초유의 '채용 비리'에 휩싸인 우리은행이 은행장 사퇴로 공백이 생긴 수장 자리를 놓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 측은 외부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 인사를 차기 은행장 후보군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은행장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0명 안팎의 후보군들 중 외부 인사 2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직 임원과 VIP 고객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사퇴한 가운데, 금융노조는 차기 은행장에 내부 출신 사칭과 외부 인사를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은행장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19일 회의를 열고 후보군을 10명 안팎으로 압축해 평판조회에 들어갔다”며 “사실상 1차 후보군이 결정된 것과 다름없는데 외부 인사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우리은행장 인선에서 외부 인사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했고, 이광구 행장의 불미스런 사퇴가 겹쳐 정부 잔여 지분 매각조차 무위로 돌아간 상황에서 조직 내부를 추스르는 게 당면 과제라는 것.

 

 

 

내부 출신으로서 신망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를 찾는 게 최우선의 기준이 돼야 하며, 외부 인사는 어떤 경우에도 낙하산 논란을 피해갈 수 없다는 지적이다.

 

 

 

금융기관 수장 인선에는 출신 지역과 학연, 인맥까지 한 사람의 모든 사회적 관계를 따지는데, 우리은행장 임추위가 외부 인사를 후보군에 포함시킨 것은 비난을 자처하는 최악의 자충수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대통령과 고교 동문임이 확인돼 낙하산 논란을 자초했던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한국은행에서 시작해 주로 금융감독원에서 커리어를 쌓아 관료 출신으로 분류되는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 회장은 우리은행장으로 적절한 면을 찾아볼 수 없다고 봤다.

 

 

 

아울러 임추위는 평판조회 결과가 나오면 심층 논의를 거쳐 면접 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27일경 1차 면접을 실시할 것이라며, 오류를 바로잡을 시간이 불과 4일여밖에 남지 않았으며 1차 면접 대상자 선정에서는 반드시 외부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 인사들의 인성과 능력을 검증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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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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