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이코노미) 전통과 예술, 기술이 융합된 감각적 전시가 내년 6월 14일까지 진주남강유등전시관에서 펼쳐진다.
진주시는 대형 기획전 ‘기억, 그리고 찬란히 당신이 서 있는 곳 – 빛, 결, 선: 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를 통해 진주의 대표 문화 자산을 융복합 콘텐츠로 풀어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공간 △〈혜원전신첩〉 속 인물들을 현대적으로 구성한 가상 마을 ‘도원(圖原)’ △진주검무를 ‘빛’, ‘결’, ‘선’이라는 미학으로 시각화한 유등 조형물 전시로 구성됐다.
첫 번째 공간은 신윤복의 〈미인도〉를 진주 실크천 위에 디지털로 투사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관람객은 여인의 눈빛과 표정을 비단 위에서 직접 체험하며 고전의 미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혜원전신첩〉에 등장하는 165명의 인물을 하나의 가상 마을에 배치해, 관람객이 조선 후기의 삶과 감정을 직접 걷고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기생 춘홍과 서생 이난의 애틋한 이야기, 권력자 최대감과의 갈등 등이 디지털 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된다.
마지막 공간은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2호 ‘진주검무’를 소재로 한 유등 설치 작품이다. 무용수의 동작을 따라 흐르는 빛, 유려한 리듬을 형상화한 결, 칼 동작을 선으로 시각화한 조형이 어우러져 전통 무용의 정제된 아름다움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진주시 관계자는 “전통예술의 재발견이자 디지털 경험을 통한 재상상”이라며 “빛, 결, 선이 만나는 감성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진주의 과거와 현재, 전통과 기술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지금, 이곳’의 의미를 깊이 음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