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삼성, 백혈병 피해자 변호인 접대...무엇이 오갔는지 조사와 해명 필요"

  • 등록 2017.08.14 18: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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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대편 변호인도 ‘또 하나의 가족’처럼 관리했나

[웹이코노미=채혜린 기자] 지난 9일 한겨레가 보도한 ‘삼성, 백혈병 피해자 변호인에 수십만원 티켓 수시로 선물’ 기사에 대해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이하 반올림)이 14일 '수시로 삼성의 접대를 받아 온 직업병 가족대책위 대리인 박상훈 변호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성명에 따르면, “변호사는 수임하고 있는 사건에 관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이익을 받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안 된다”라고 먼저 언급한 뒤, “반복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다니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무엇이 더 오고갔는지 철저한 조사와 해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상훈 변호사는 한때나마 삼성반도체 백혈병 산재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대리인 중 한 사람으로 소송에 참여했지만 처음 소송을 맡던 때와 달리 2014년 항소심 재판 당시에는 사전 합의한 수준을 벗어나 갑자기 선고를 연기해 달라는 일방적인 변론으로 물의를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2014년 8월 (삼성의 우선보상 제안에 동의하여) 반올림 교섭단에서 나간 6명의 피해자가 만든 ‘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의 대리인으로 활동해왔다”고 전했다.

 

 

 

또 “박 변호사는 가대위를 대리한다면서도 삼성의 자체 보상위원회의 보상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라고 언급하며 이미 당시 일었던 보상위원회의 공정성 자격시비에 대해서도 “박 변호사는 ‘가대위 성원들의 보상 심의는 하지 않는다’는 말로 일축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옴브즈만 위원회’는 직업병 예방을 위해 반올림과 직업병 피해가족들이 오랜 투쟁 끝에 2016년 1월 삼성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기구”라고 설명한 반올림은 “독립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구”인데 “반올림과 피해가족들도 모르게 가대위의 박 변호사가 해당 위원회의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왔음”을 개탄했다.

 

 

 

반올림은 “삼성은 10년 넘도록 직업병 책임을 회피해왔다”고 비판하면서 “‘반올림은 협상에서 빠져라’라고 하거나 협상(교섭)위원인 피해자들에게 집요하게 ‘우선 보상해 주겠다’고 하면서 피해자들을 분열시키는데 집중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상훈 변호사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에 문자 메시지로 “사장님이 계속 보내주시는 예술의 전당 등 티켓을 받아서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사장님이 관심 가져주는 덕분에 ‘삼성 백혈병 옴부즈만 위원회’는 예방대책을 위해 정상적인 경로를 잘 찾아가고 있다” 등을 보낸 것이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웹데일리12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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