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강구영 KAI 사장 고발 사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즉각 반박했다.
19일 국회와 항공우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KAI는 박선원 의원실이 "스마트플랫폼 사업 중단 및 허위사실 유포,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관리 부실 등의 내용으로 강구영 사장을 고발"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하루 만인 18일 입장자료를 냈다.
입장자료에서 KAI는 "강구영 사장이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허위사실 유포, 사업 중단으로 국고와 회사 자산 손실, 주요 임원 부당 해고 및 위증교사 시도, 증거 조작을 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KAI는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해 "강구영 (현)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사장의 지시로 특별 감사가 진행됐고,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고 했다. 또 "감사위원회는 밀착 관리과제로 진행하도록 지시했고, KAI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2023년 5월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했다.
KAI는 "또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2022년 10월경 시스노바 사(社)에 부실 과제에 대한 완수 이행을 요청했으나 이행하지 않은 채 철수했다. 그럼에도 시스노바 사는 2023년 3월 KAI에 용역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KAI는 2023년 12월 민사소송 반소 및 감정을 신청한 바, 2024년 12월 법원 공식 감정 결과, 시스노바 사가 참여한 사업은 투입된 금액 대비 21.49%만 이행돼 손해 규모가 100억 원이 아닌 379억 원으로 확인됐다"며 "KAI와 시스노바 사는 현재 민.형사 및 공정위 등의 다툼이 진행 중인 사항이다. 언급된 임원을 부당 해고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KAI는 "강구영 사장이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는 박선원 의원실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KAI는 "폴란드 선수금 9.96억 달러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 및 당사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다"며 "이후 지속적인 외환시장 동향 모니터링을 통해 환율 반등 시점에 매각해 2023년 외환 손익을 80억 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고 했다.
KAI는 "차세대 전투기 KF-21, 상륙공격헬기, 소해헬기 등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이슈로 인해 국내외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사실 관계를 바로잡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