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 시나리오...기아차 보유 모비스 지분 해소가 핵심”

  • 등록 2017.11.20 1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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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기아차 보유 모비스 지분, 오너일가 직접 매입·지주사 전환 해소 모두 가능”

[웹이코노미= 손정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은 언제나 제기될 수 있는 시나리오로, 기아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 해소를 통한 순화출자 고리 문제가 핵심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하나금융투자 오진원 연구원은 “2분기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 관련 사실 무근 공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지주사 전환 가능성은 언제든 제기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20일 밝혔다.

 

 

 

이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아무런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언론을 통해 여러 번 지적한 만큼, 현대차그룹 내부적으로 지주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 이슈가 충분히 공론화된 사안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원에 의하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자동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순환출자 구조를 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 그룹 오너일가의 지분현황을 살펴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보유 지분 가치는 5조100억 원으로 그중 현대모비스 35%, 현대차 36%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700억 원으로 현대글로비스 지분 41%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내 순환출자는 총 4가지인데, 부담이 큰 지분은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로 현재 지분 가치 4조2000억 원에 달해 매각시 그룹 내 계열사와 오너일가, 전략적 지분 투자자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에 대해 현대모비스가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은 자본시장법상 자사주의 공개시장 외 매수 금지 조항에 따라 불가하다”며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자회사이기에 신규 순환출자 위배에 해당되고 현대글로비스는 4조5000억 원에 달하는 지분을 매입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기아차 보유 현대모비스 지분을 해소하기 위해 지주사 전환을 하지 않을 경우 특수관계인의 분할 매수를 전개 가능한 시나리오로 판단했으며, 오너 일가 합산 지분가치가 8조원을 상회해 지분을 활용한 유동화 여지 등을 고려했을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봤다.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할 경우, 현대모비스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홀딩스 분할을 통해 홀딩스간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사주 보유량이 충분하지 않지만, 3사간 순환출자로 인해 합병 추진시 자사주 포함 주식 소각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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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호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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